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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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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설비

성남 분당동 | 계량기 낡은 패킹과 타일벽 옆 바닥 굴착

2024년 12월 27일

성남 분당동의 한 집은 실내가 아니라 복도 계량기함부터 열었습니다. 수도 설비 점검의 출발점을 계량기로 잡고, 이음부의 낡은 패킹을 확인한 뒤 실내 배관 가압 시험과 분배기함 점검, 바닥 굴착까지 차례로 이어 갔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공간복도 계량기함, 실내 바닥, 분배기함
작업가압 시험, 계량기 이음부 확인, 바닥 굴착으로 배관 노출
공사 시기2024년 12월

헌 천으로 감싼 계량기 속 사정

계량기함 안의 초록색 수도 계량기는 은박 보온재와 헌 천, 뜨개 옷감 같은 것으로 겹겹이 싸여 있었습니다. 겨울철 동파를 막으려고 이렇게 감싸 두는 집이 많습니다. 보온 자체는 좋은 습관이지만, 천이 물기를 머금으면 계량기 주변이 오래 젖은 채로 있게 되어 함 바닥에 녹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계량기함 바닥도 군데군데 녹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헌 천으로 감싼 수도 계량기
헌 천으로 감싼 수도 계량기

연결 너트를 풀자 안에서 검은 고무 패킹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도톰하고 둥근 단면이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눌려 납작하게 닳아 있었습니다. 패킹이 제 모양을 잃으면 너트를 조여도 틈이 생겨 물이 조금씩 비칠 수 있습니다. 상태를 확인하고 정리했습니다.

납작하게 눌린 낡은 고무 패킹
납작하게 눌린 낡은 고무 패킹

가압 시험은 무엇을 보는가

실내에서는 가압기와 디지털 게이지를 배관에 연결해 압력이 유지되는지 지켜봤습니다. 가압 시험은 배관 안에 일정한 압력을 넣고 시간이 지나도 숫자가 떨어지지 않는지 보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압력이 서서히 떨어진다면 어딘가로 물이나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어서, 벽이나 바닥을 열기 전에 범위를 좁히는 데 쓰입니다. 압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그 구간 배관은 비교적 건강하다고 보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가압기와 디지털 압력 게이지
가압기와 디지털 압력 게이지

분배기함도 열어 황동 분배기와 밸브, 계량기 연결 상태를 함께 살폈습니다. 분배기함 안에는 배관뿐 아니라 구동기 배선도 모여 있어서, 이음부에 녹이나 물때가 있는지 하나씩 비춰 보며 확인했습니다.

황동 분배기가 든 분배기함
황동 분배기가 든 분배기함

타일벽 아래 바닥을 연 자리

이어서 체크무늬 타일벽 아래 바닥을 해머드릴로 깼습니다. 집진기 호스를 바로 옆에 두고 잔해를 빨아들이며 파 내려가자, 바닥 속에 나란히 묻힌 회색 배관 두 줄이 드러났습니다. 이 구간을 중심으로 배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바닥을 열 때는 필요한 폭만큼만 깨야 나중에 미장으로 복구할 범위도 작아집니다.

바닥 속에서 드러난 배관 두 줄
바닥 속에서 드러난 배관 두 줄

집에서 먼저 해 볼 수 있는 확인

집 안 수도꼭지를 모두 잠근 뒤 계량기 바늘이나 별 모양 표시가 미세하게 돈다면 어딘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 계량기 이음부 자체에서 물이 비치는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분당동 이 집처럼 계량기 패킹 같은 작은 부품이 원인 중 하나인 경우도 있어, 실내만 의심하기보다 계량기함부터 차례로 보는 편이 범위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계량기 보온재는 젖었을 때 마른 것으로 바꿔 주는 것만으로도 함 안의 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헌 옷이나 천보다는 물을 덜 머금는 보온재를 쓰고, 겨울이 지나면 한 번 열어 바닥에 물이 고여 있지 않은지 보는 습관을 들이면 계량기와 이음부를 좀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패킹은 소모품이라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이음부를 풀 일이 있을 때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성남 분당동 | 계량기 낡은 패킹과 타일벽 옆 바닥 굴착 | 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