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 지역과 공정별로 기록합니다
  • 확인 과정과 조치를 함께 적습니다
목록
천장 누수

성남 판교 | 욕실 천장판 녹물 자국과 윗집 배수관

2023년 6월 24일

성남 판교의 한 집 욕실에서 천장판을 들어 올려 보니, 판 윗면에 갈색 물자국이 넓게 말라붙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는 하얗게만 보이던 판이었는데 위쪽에는 물이 고였다 마르기를 반복한 흔적이 겹겹이 남아 있었습니다. 욕실 천장 누수의 출발점을 찾기 위해 천장판을 열고 윗집 배수관이 지나는 슬래브 관통부를 확인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판교
증상욕실 천장판 윗면 갈색 물자국
작업천장판 개방, 배수관 슬래브 관통부 상태 확인·정리
공사 시기2023년 6월
천장판 윗면 갈색 물자국
천장판 윗면 갈색 물자국

천장 속 풍경

얼룩진 판 옆으로는 은색 보온재를 두른 덕트와 파란 배선이 지나가고, 벽은 시멘트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판 가장자리에는 노란 우레탄 폼 부스러기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폼은 보통 배관이나 덕트 둘레 틈을 메울 때 쓰는 재료라,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다는 것은 위쪽 마감 상태부터 봐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덕트 옆 얼룩진 천장판
덕트 옆 얼룩진 천장판

왜 판 윗면에만 얼룩이 남을까

욕실 천장판은 대개 물에 강한 합성수지 판이라, 위에서 떨어진 물이 판을 통과하지 못하고 윗면에 고였다가 증발합니다. 이때 물에 섞인 먼지나 녹 성분이 남아 갈색 테두리를 만듭니다. 그래서 아래에서 볼 때는 아무 변화가 없다가, 이음매가 누렇게 물들거나 판이 처지는 단계가 되어서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관 관통부의 상태

천장 속 위쪽 슬래브에는 윗집에서 내려오는 회색 배수관이 붉은 이음 부속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관을 둘러싼 콘크리트 면이 둥글게 검게 변해 있었고, 관통부 둘레의 흰 메움재도 일부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검은 원이 관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는 점에서 물이 이 둘레를 타고 내려온 흔적으로 보였습니다.

검게 변한 배수관 관통부
검게 변한 배수관 관통부

일반적으로 슬래브를 관통하는 배관 둘레는 시공 때 모르타르나 폼으로 메우는데, 오래되면 수축하거나 떨어져 틈이 생기기 쉽습니다. 위층에서 물을 쓸 때마다 조금씩 스며드는 정도라면 겉으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주변의 들뜬 부분과 이물질을 걷어 내고 관통부 둘레를 정리했습니다. 이어서 나머지 천장판들도 하나씩 들어 확인해 얼룩이 어디까지 번졌는지 범위를 파악했습니다. 사진 속 옆 판들은 윗면이 비교적 깨끗해, 얼룩이 관통부 아래 일부 판에 몰려 있다는 것도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천장판 윗면
이어진 천장판 윗면

윗집과 아랫집 사이의 일

이런 천장 누수는 물이 내려오는 배관이 윗집 바닥을 지나 우리 집 천장으로 들어오는 구조라, 원인 확인과 보수 범위를 두고 위아래 집이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먼저 아래층 천장 속에서 물자국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사진으로 남기고, 관통부 둘레인지 배관 이음부인지를 나눠 봅니다. 관통부 둘레의 틈은 아래쪽에서 정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윗집 욕실 바닥 방수나 배수구 쪽 문제라면 위층에서의 확인이 뒤따라야 합니다. 얼룩 범위를 기록해 두면 이후 상황을 비교하는 데도 쓸모가 있습니다.

판교 욕실처럼 점검구가 있는 천장이라면 가끔 열어 보는 것만으로도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천장판 이음매가 누렇게 변하거나 판이 아래로 처져 보인다면, 그 위에 물이 머물러 있지 않은지 점검구를 열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