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백현동 | 샤워 수전 뒤 벽 타일 따고 배관 교체
샤워기를 쓰고 나면 바닥 쪽이 유난히 오래 젖어 있는 집이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이 욕실은 샤워 수전이 달린 벽 안쪽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벽 타일을 작게 해체한 뒤 수전 연결 배관의 누수를 수리했습니다. 벽 속 배관은 겉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전 바로 옆을 필요한 만큼만 따 내고 안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
|---|---|
| 공간 | 욕실 샤워 수전 벽 |
| 작업 | 벽 타일 해체 후 수전 연결 배관 누수 수리 |
| 공사 시기 | 2023년 5월 |
타일은 수전 옆으로 작게

충전식 드릴로 수전 옆 타일을 조금씩 깨어 들어갔습니다. 바로 위로는 샤워 호스가 늘어져 있고 옆 타일은 그대로 써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크게 깨기보다 가장자리를 다듬어 가며 구멍을 넓히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타일 한 장을 통째로 들어내면 같은 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깨는 범위를 줄이는 것이 나중 복구를 생각해도 유리합니다.
열어 보니 모여 있던 연결부

타일과 바탕을 걷어 내자 냉수와 온수가 들어오는 연결 부속이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부속 주변에는 하얀 충진재가 덮여 있었고, 그 사이로 젖은 흙과 녹이 섞인 자국이 보였습니다. 구멍 오른쪽에는 검은 마개가 달린 부속이, 왼쪽에는 수전이 물리는 은색 연결구가 벽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물이 오랫동안 머문 흔적이라 이 연결부를 중심으로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수전 뒤쪽 벽 속은 냉수와 온수 두 배관이 짧은 거리 안에서 꺾이고 이어지는 자리라 이음부가 촘촘합니다. 수전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작은 힘이 전해지고 온수와 냉수가 번갈아 지나가며 온도 변화도 반복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구간의 이음부가 먼저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속을 풀고 규격에 맞는 새 부속으로

기존 부속은 드라이버와 공구로 하나씩 풀어 냈습니다. 좁은 구멍 안의 부속은 주변 배관이 함께 비틀리지 않도록 순서를 정해 푸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래된 충진재가 부속을 감싸고 있으면 그것부터 걷어 내야 이음부가 제대로 드러납니다. 사진처럼 부속 위로 엉겨 붙은 흰 충진재와 검게 변한 바탕이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젖은 바탕은 다시 덮기 전에 충분히 말리는 편이 좋습니다.

새 부속은 배관 굵기에 맞는 것을 골라 다시 연결했습니다. 공구함 안에는 회색과 연두색 등 규격별 부속이 가득 담겨 있어, 그 자리에서 맞는 것을 바로 찾아 끼울 수 있었습니다. 연결 후에는 물을 틀어 이음부에서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벽을 덮기 전에 이 확인을 거쳐야 다시 여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확인을 마친 뒤에는 보통 바탕을 채우고 방수 처리를 한 다음 타일을 붙이는 순서로 복구합니다. 수전 둘레는 물이 직접 닿는 자리라, 타일과 수전 사이 실리콘 마감까지 신경 써야 같은 자리로 물이 다시 들어가지 않습니다.
샤워 수전이 벽에 매립된 욕실이라면, 수전 손잡이 주변 실리콘이 자주 검게 변하거나 벽 타일 줄눈이 계속 젖어 있다면, 벽 속 연결부를 점검해 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샤워 뒤 환기를 해도 수전 아래 줄눈만 마르지 않는다면 그 차이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욕실 안에서 한 자리만 늘 젖어 있다는 것은 그 아래나 뒤에서 물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고, 이런 경우 표면 실리콘을 새로 쏘는 것만으로는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