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주 신현동 | 테라스 배수구 막힘·벽 하단 틈 점검
주택 옥상 테라스에서 물이 아래로 스며드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의 이 주택에서는 장비를 꺼내기 전에, 빗물이 어디에 모이고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그 길을 눈으로 하나씩 따라가 보는 것부터 했습니다. 테라스 배수구, 벽 하단 접합부, 기둥과 난간 하부, 지붕 끝 물받이까지 네 군데를 차례로 점검했습니다.
|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 |
|---|---|
| 공간 | 주택 옥상·테라스 |
| 작업 | 배수구·벽 하단 접합부·물받이 누수 점검 |
| 공사 시기 | 2023년 5월 |
빗물이 모이는 곳, 배수구
테라스 배수구의 구멍 뚫린 스테인리스 덮개를 들어 올리자, 안쪽에 흙과 낙엽 부스러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배수구 입구 둘레에는 마른 잎과 잔가지가 엉켜 있었고, 가운데 구멍만 겨우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배수구 둘레 바닥 마감도 군데군데 벗겨져 회색 바탕이 드러나 있었는데, 입구가 막혀 물이 고이면 이렇게 약해진 틈으로 파고들 수 있습니다.

옥상 테라스는 일반적으로 바닥 전체가 배수구 쪽으로 아주 완만하게 기울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배수구가 막히면 물이 갈 곳을 잃고 가장 낮은 자리에 넓게 고이게 됩니다. 고인 물은 마감층의 작은 틈이나 벽과 바닥의 경계로 천천히 스며드는데, 이런 물은 비가 그친 뒤에도 한참 동안 아래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벽과 바닥이 꺾이는 선
다음으로 외벽과 테라스 바닥이 만나는 하단 줄을 살폈습니다. 오돌토돌한 외벽 마감 아래로 검은 실링이 한 줄로 이어져 있었는데, 이 실링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서 손으로 벌려 보면 안쪽 틈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기둥 모서리와 난간 하부도 바닥과 벽체가 꺾이는 자리라 같은 눈높이로 확인했습니다. 기둥 옆으로는 바닥 타일과 벽 사이에 가는 틈이 길게 나 있었고, 난간 기둥이 박힌 낮은 턱은 검은 방수층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난간 기둥이 바닥에 박히는 자리는 기둥 둘레로 작은 틈이 생기기 쉬워서, 방수층이 기둥과 맞닿는 경계가 들뜨지 않았는지도 함께 봤습니다.

벽과 바닥의 경계는 재료가 서로 다르고 움직이는 방향도 달라서, 일반적으로 실링재로 그 사이를 메워 둡니다. 실링재는 햇빛과 온도 변화를 받으며 시간이 지나면 굳고 갈라지기 때문에, 방수층 전체보다 먼저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라진 실링 아래로 들어간 물은 벽 속을 타고 내려가 아래층 벽 상단이나 천장 모서리에 얼룩을 남기기도 합니다.
지붕 끝 물받이까지 묶어서
옥상에서는 경사 지붕 끝 물받이 쪽도 내려다봤습니다. 금속 지붕 아래 물받이 안에는 갈색 이물질이 길게 쌓여 있었습니다. 물받이에 이물질이 쌓이면 넘친 빗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테라스 배수와 함께 묶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사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이 물받이를 거쳐 선홈통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라도 막히면, 그 물은 결국 테라스나 외벽 쪽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신현동 주택처럼 테라스가 있는 집이라면 배수구는 장마가 오기 전에 한 번쯤 덮개를 열어 보시길 권합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이 오래 고여 있다면 배수구 막힘이나 바닥 틈을 의심해 볼 만하고, 가을 낙엽이 진 뒤에 물받이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