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이매동 | 창호 옆 좁은 틈에 내시경 넣어 속 확인
벽을 깨지 않고도 안쪽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먼저 그것부터 해 보는 편입니다.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이 집은 창문 옆 벽면이 의심 구간이어서, 열화상 카메라로 창가 벽을 넓게 훑은 다음 창호 옆 좁은 틈으로 내시경을 넣어 속을 확인하는 순서로 누수 탐지를 진행했습니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
| 공간 | 창가 벽과 창호 옆 틈 |
| 작업 | 열화상 카메라로 벽면 온도 확인, 틈새 내시경 촬영 |
| 공사 시기 | 2024년 10월 |
창가 벽을 열화상으로 훑기
창가에는 화분이 놓여 있었고, 창틀 아래로 흰 벽과 밝은 바닥이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창틀 아래와 모서리를 중심으로 화면을 천천히 옮겨 가며 살폈습니다. 화면에는 벽과 창틀 주변의 온도 차이가 색으로 나타납니다.

물기가 머문 곳은 주변보다 차갑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어느 부분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창가는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바깥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리라, 색이 다르게 나온다고 모두 물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창틀 주변은 원래 온도가 다르게 나오는 곳이어서, 의심 범위를 잡는 용도로 쓰고 확인은 다른 방법으로 이어 갑니다.
내시경 카메라가 하는 일
내시경 카메라는 가는 줄 끝에 작은 렌즈와 조명이 달린 장비입니다. 손이 들어가지 않는 좁은 틈이나 작은 구멍으로 렌즈를 밀어 넣으면, 손에 든 모니터에 안쪽 모습이 그대로 비칩니다. 벽을 뜯기 전에 안쪽 마감재가 젖었는지, 변색이나 곰팡이가 있는지를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신 렌즈가 비추는 범위가 좁아서, 틈의 위치와 방향을 바꿔 가며 여러 번 들여다봐야 전체 모습이 그려집니다.
열화상으로 범위를 좁힌 뒤에는 창호 옆으로 난 좁은 틈에 내시경 카메라를 밀어 넣었습니다. 렌즈가 안쪽 마감재와 바닥 면을 모니터로 보여 주었고, 카메라 각도를 바꿔 가며 젖은 흔적이나 변색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아래쪽 틈까지 한 번 더
아래쪽 틈도 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비춰 보았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위쪽 틈에서는 보이지 않던 흔적이 아래쪽에 모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방향에서 확인해 두면 이후에 어느 부분을 열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뜯는 범위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창호 주변은 창틀과 벽, 실리콘, 외벽 마감처럼 서로 다른 자재가 만나는 자리라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한 가지 장비로 결론을 내기보다 열화상, 내시경, 수분 측정처럼 성격이 다른 방법을 겹쳐서 판단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내시경으로 보면 바로 고칠 수 있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내시경은 보는 장비이지 고치는 장비가 아니어서, 확인 결과에 따라 실리콘을 다시 시공할지, 창틀 주변을 열어 볼지, 외벽 쪽을 살필지를 정하는 판단 자료로 씁니다.
창가 벽지 끝이 들뜨거나 창틀 아래 바닥재가 변색되기 시작했다면,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안쪽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 창틀 아래 모서리를 손으로 한 번 짚어 보는 것도 간단한 확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