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 궁내동 | 방 걸레받이와 벽면 수분 비교 측정
군포 궁내동의 한 댁에서 방 벽 아래쪽이 젖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분계로 걸레받이와 벽면을 비교 측정했습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방이었고, 벽지와 바닥재 모두 눈에 띄는 얼룩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 여러 지점을 찍어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는 방법을 씁니다.
| 위치 | 군포시 궁내동 |
|---|---|
| 공간 | 방 벽 하단 |
| 작업 | 걸레받이·벽면 수분계 비교 측정 |
| 공사 시기 | 2022년 9월 |
걸레받이 바로 위에서 나온 숫자

먼저 바닥과 맞닿은 걸레받이 바로 위에 측정기를 대 보니 화면에 37.8%가 나왔습니다. 사진처럼 흰색 걸레받이와 밝은 회색 바닥이 만나는 선 바로 위 지점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자리였기 때문에, 숫자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같은 방 벽 위쪽 마른 면에서는 14.7% 정도가 나왔습니다. 같은 벽인데도 아래쪽만 두 배 넘게 높게 나온다는 것은 물기가 위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바닥 쪽에서 올라오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위에서 새는 물이라면 보통 위쪽이 먼저 젖고 아래로 흘러내린 흔적이 남기 때문입니다.
수분계 숫자를 읽는 방법
사진 속 측정기는 위쪽에 짧은 핀 두 개가 달린 접촉식입니다. 핀 사이로 흐르는 미세한 전기가 재료 속 수분이 많을수록 잘 통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런 측정기의 숫자는 재료 종류와 벽지, 도장 상태에 따라 기준이 달라서 숫자 하나만 보고 젖었다, 말랐다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같은 재료, 같은 방 안에서 확실히 마른 자리를 먼저 재서 기준으로 삼고, 의심되는 곳과의 차이를 봅니다.
이렇게 기준이 되는 마른 지점의 값을 먼저 잡아 두면, 높게 나오는 범위를 따라가며 젖은 구역의 경계를 좁힐 수 있습니다. 측정값이 높은 자리를 중심으로 바닥 아래 배관이 지나는 방향을 살펴보는 것이 다음 순서입니다. 숫자 하나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범위를 먼저 정리해 두는 것이 불필요한 철거를 줄이는 길입니다.
걸레받이 주변이 먼저 젖는 이유
바닥 속 난방관이나 급수관에서 물이 새면, 물은 몰탈층을 따라 옆으로 퍼지다가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로 모이기 쉽습니다. 걸레받이 뒤쪽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닥 누수의 초기 신호가 장판보다 걸레받이 주변 벽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외벽 쪽이라면 결로나 외부 유입 가능성도 함께 따져 봐야 합니다.
수분계만으로 새는 지점을 정확히 찾을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분계는 젖은 범위를 그려 주는 데 강하고, 물이 어느 배관에서 나오는지는 압력 테스트나 청음, 열화상 같은 다른 방법과 함께 봐야 좁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측정은 그 첫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걸레받이 주변 벽지가 살짝 울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차갑고 눅눅한 느낌이 든다면, 궁내동 현장처럼 얼룩이 올라오기 전이라도 한 번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할 때는 젖은 듯한 자리 한 곳만 재지 말고, 같은 벽의 위쪽과 다른 벽도 함께 재서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