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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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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 배관

경기 광주 남종면 | 천장 얼룩 측정 후 벽 속 급수관 교체

2023년 7월 21일

천장 몰딩을 따라 벽지가 누렇게 변하고 일부는 들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현장을 찾았습니다. 얼룩은 한쪽 모서리에서 시작해 천장 가운데 쪽으로 길게 번져 있었고, 가장자리에는 물이 말라붙은 갈색 테두리가 선명했습니다. 이 집은 천장 수분을 측정해 물길을 좁힌 뒤, 벽 하부와 벽체를 열어 급수관 연결 부분을 교체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위치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증상천장 벽지 얼룩·들뜸
작업수분 측정, 벽 하부·벽체 따내기, 급수관 연결 교체
공사 시기2023년 7월
몰딩 옆으로 번진 천장 얼룩
몰딩 옆으로 번진 천장 얼룩

얼룩의 모양이 알려 주는 것

사진처럼 벽지 무늬가 지워질 만큼 하얗게 일어난 부분과 그 둘레의 갈색 선은 물이 한 번에 쏟아졌다기보다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했을 때 흔히 생깁니다. 물에 녹은 성분이 마르면서 가장자리로 밀려나 테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테두리가 여러 겹이거나 조금씩 바깥으로 넓어진다면 물이 아직 들어오고 있다고 보고 원인을 찾는 편이 맞습니다.

수치로 물길 좁히기

눈으로만 보면 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수분 측정기를 천장에 대고 여러 지점을 찍어 봤습니다. 얼룩이 진한 곳에서는 화면에 52가 넘는 값이 떴고, 멀쩡해 보이는 주변까지 젖은 기운이 이어지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수치가 높은 점들을 이어 보면 물이 어느 방향에서 넘어오는지 대략 잡을 수 있습니다.

천장 수분 수치 측정
천장 수분 수치 측정

측정기는 표면 가까이의 함수율을 보여 주는 도구라서 한 지점 값만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른 곳과 젖은 곳을 함께 재서 차이를 보고, 그 차이가 커지는 방향을 따라 벽이나 배관 위치와 맞춰 봅니다. 천장 얼룩이라도 물이 반드시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슬래브나 벽을 타고 옆으로 이동한 뒤 낮은 곳에 고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벽 아래와 벽체 속 급수 라인

물길이 향하는 쪽의 벽 아래 걸레받이 부분을 걷어내고 바닥과 만나는 지점을 깨 보니, 콘크리트 속으로 들어가는 배관 둘레가 젖어 있었습니다. 배관에는 붉은 보온재가 감겨 있었고 옆으로 흰 호스가 함께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는 물이 모이기 쉬운 자리라, 배관이 콘크리트로 들어가는 지점 둘레의 색이 주변보다 짙은지부터 봤습니다.

벽 하부를 깨서 드러난 배관
벽 하부를 깨서 드러난 배관

위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벽체를 세로로 좁게 따내 관 전체가 드러나게 했습니다. 벽면 위에는 황동 급수 밸브가 연결돼 있어 그 아래 관을 따라 상태를 하나씩 봤습니다. 벽을 넓게 뜯기보다 배관이 지나는 폭만 따내면 나중에 미장과 마감을 되살리는 범위도 줄어듭니다.

벽체를 세로로 따낸 급수 라인
벽체를 세로로 따낸 급수 라인

연결부 교체와 확인

문제 구간을 잘라낸 뒤 새 관으로 이어 회색 이음 부속으로 연결부를 다시 맞췄습니다. 연결을 마친 다음에는 물을 열어 이음부 주변이 젖지 않는지 확인하고 마감 단계로 넘겼습니다. 이렇게 묻히는 배관은 다시 보기 어려운 자리라, 덮기 전에 물을 틀어 두고 시간을 두어 보는 확인이 특히 중요합니다. 확인이 끝난 자리는 미장으로 채운 뒤 벽지와 걸레받이를 되살리는 순서로 이어집니다.

새로 이은 급수관 연결부
새로 이은 급수관 연결부

남종면 현장처럼 천장 얼룩은 위층이나 벽 속 배관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룩 테두리가 점점 넓어진다면 마르기를 기다리기보다 일찍 원인을 확인해 보는 편이 좋고, 그 전에 얼룩 사진을 날짜별로 남겨 두면 번지는 속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