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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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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교체

하남 감일동 | 바닥 굴착 후 난방·급수배관 교체

2023년 7월 24일

잘라 낸 배관 안쪽을 들여다보면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던 금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남 감일동 집에서 실내 바닥을 굴착해 난방 배관과 급수 배관을 교체하면서도 그런 장면을 만났습니다. 바닥을 깨고 배관을 드러내는 것부터 손상 구간을 바꿔 잇는 것까지 이어진 작업이었습니다.

위치하남시 감일동
공간실내 바닥
작업바닥 굴착, 난방·급수배관 누수 교체
공사 시기2023년 7월

바닥 아래 나란히 누운 배관들

바닥 마감과 모르타르를 깨어 내자 여러 줄의 배관이 나란히 지나가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회색빛 난방 배관이 일정한 간격으로 누워 있었고, 그 아래로 노란 급수 배관이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배관 사이는 하얀 알갱이가 섞인 채움재로 메워져 있었고, 한쪽에는 파란 집진 호스를 대고 부스러기를 정리했습니다.

굴착으로 드러난 바닥 배관
굴착으로 드러난 바닥 배관

배관 사이에는 물이 고여 있었고, 물 위로 하얀 거품이 일어 있었습니다. 고인 물 아래로 노란 급수 배관이 비쳐 보였습니다. 주변 배관을 하나씩 확인하며 문제 구간을 좁혔습니다. 난방 배관과 급수 배관이 겹쳐 지나가는 자리는 어느 쪽에서 물이 나오는지 바로 구분하기 어려워서, 이렇게 배관마다 따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굴착 자리에 고인 물
굴착 자리에 고인 물

떼어 낸 T자 이음쇠

문제 구간의 T자 이음쇠를 잘라 떼어 냈습니다. 노란 배관 세 갈래가 만나는 부속으로, 겉면에는 바닥 채움재 가루가 묻어 있었습니다. 이음쇠는 배관이 갈라지는 자리라 물의 흐름이 바뀌고 힘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떼어 낸 T자 이음쇠
떼어 낸 T자 이음쇠

잘라 낸 배관 단면을 보니 안쪽 벽에 가는 금이 두 줄 나 있었습니다. 겉면은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서 이렇게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관은 오랜 기간 수압과 온도 변화를 반복해서 받으면서 재질이 조금씩 약해지고, 바닥 속에서 눌리는 힘이 더해지면 안쪽부터 미세한 금이 생기기도 합니다.

배관 안쪽에 생긴 금
배관 안쪽에 생긴 금

새 이음쇠로 이어 주기

손상 구간은 새 이음쇠로 바꿔 기존 배관과 이어 주었습니다. 회색 연결 부속을 끼워 노란 배관과 맞물리게 했고, 그 옆으로는 은박으로 감싼 배관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좁은 자리라 주변 배관을 건드리지 않도록 손으로 잡아 위치를 맞췄습니다.

새 이음쇠로 배관 연결
새 이음쇠로 배관 연결

연결을 마친 뒤에는 보통 물을 다시 틀거나 압을 걸어 새 이음부에서 물이 비치지 않는지 확인하고, 바닥을 메워 원래대로 덮습니다. 채움재와 모르타르가 충분히 굳은 다음에 바닥 마감을 올려야 나중에 들뜸이 덜합니다.

난방 배관과 급수 배관을 함께 다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배관은 역할이 다릅니다. 난방 배관은 보일러에서 데운 물이 바닥을 돌고 다시 보일러로 돌아가는 순환 배관이고, 급수 배관은 수돗물이 수전까지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난방 쪽이 새면 보일러 압력이 떨어지고, 급수 쪽이 새면 물을 쓰지 않아도 계량기가 도는 식으로 신호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굴착 범위를 정할 때도 이 차이를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보일러를 켰을 때 특정 방 바닥만 유난히 미지근하거나, 보일러 압력 수치가 자꾸 내려간다면 바닥 속 배관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일동 집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배관도 안쪽에 금이 가 있을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남 감일동 | 바닥 굴착 후 난방·급수배관 교체 | 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