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구미동 | 베란다 문틀 위 열화상 점검과 외벽 창틀 확인
베란다 문 앞에 받쳐 둔 통 하나가 이번 점검의 시작이었습니다. 용인시 수지구 구미동의 이 집에서는 베란다 문틀 위쪽으로 물이 떨어져, 받침대 위에 하얀 대야를 올리고 안에 수건과 종이 타월을 깔아 둔 채 지내고 계셨습니다. 실내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문틀 위 벽을 확인하고, 이어서 창을 열어 외벽과 창틀 상태까지 살폈습니다.
| 위치 | 용인시 수지구 구미동 |
|---|---|
| 증상 | 베란다 문틀 위쪽으로 물이 떨어짐 |
| 작업 | 열화상 카메라 점검, 외벽·창틀 상태 확인 |
| 공사 시기 | 2023년 8월 |

물이 떨어지는 자리와 들어오는 자리
문틀 위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해서 문틀 바로 위가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벽이나 천장 속으로 들어온 물은 가장 낮은 곳, 또는 문틀처럼 틈이 있는 곳을 찾아 흘러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실내에서 물기가 퍼진 범위를 먼저 잡고, 그 위쪽이나 바깥쪽에서 물이 들어올 만한 곳을 거꾸로 찾아가는 순서를 따릅니다.
열화상 화면 속 문틀 위
베란다로 나가는 문 위쪽 벽에는 이미 파란 테이프로 표시해 둔 자리가 있었습니다. 문 옆으로는 하얀 배관이 세로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표시한 쪽으로 비추자 화면 아래쪽에 주변과 온도가 다른 띠가 길게 나타났습니다.

물기가 있는 곳은 증발하면서 주변보다 차갑게 잡히는 경우가 많아, 이 띠가 이어지는 방향을 따라 범위를 넓혀 가며 확인했습니다. 다만 열화상은 온도 차이를 보여 줄 뿐이라, 단열재가 빠진 자리나 바깥 공기가 닿는 면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 결과는 다른 확인 결과와 함께 놓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창을 열고 바깥에서 본 것
실내에서 의심 구간을 잡은 뒤 창을 열고 외벽을 살폈습니다. 창 바로 위 외벽 돌출부에는 표면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간 부분이 보였습니다. 이런 돌출부는 빗물을 받아 아래로 흘려보내는 역할도 하는데, 마감이 떨어져 나가면 그 틈으로 물이 스미기 쉽습니다. 외벽은 실내에서 손이 닿는 범위가 한정되어, 창을 열고 볼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창틀 아래 레일 주변에는 물때와 이끼가 끼어 있었습니다. 이끼는 물이 자주 머무는 자리에 자라기 때문에, 이 주변이 비가 올 때마다 오래 젖어 있었다는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틀과 외벽 사이 실링이 낡으면 이런 물이 벽 안쪽으로 들어갈 길이 생깁니다.

베란다 천장 쪽 배관은 벽과 함께 흰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배관 주변도 놓치지 않고 확인했습니다. 위층에서 내려오는 배관이 베란다를 지나가는 구조라면, 비와 상관없이 위층에서 물을 쓸 때 젖는지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관이 원인이라면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젖는 시점을 비교하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미동 현장처럼 비가 온 뒤에만 베란다 문틀 위나 창 주변이 젖는다면, 배관보다는 외벽이나 창틀 실링 쪽을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젖는 날짜와 그날의 비 양을 메모해 두시면 원인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받쳐 둔 통에 물이 고이는 속도를 함께 적어 두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