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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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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성남 판교 | 세면대 수전 주변 추적가스 탐지와 분배기 확인

2023년 10월 12일

벽과 바닥 속 배관은 직접 보이지 않으니, 압력과 가스를 이용해 물길을 간접적으로 읽어 내야 합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이 현장에서는 급수 가압 테스트와 추적가스 탐지를 차례로 써서 세면대 수전 주변을 중심으로 의심 구간을 좁혔고, 분배기 함과 건물 배관 피트까지 확인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판교
공간욕실, 주방 싱크대 하부, 건물 배관 피트
작업급수 가압 테스트, 추적가스 탐지, 분배기·피트 배관 확인
공사 시기2023년 10월

싱크대 아래에서 먼저 건 압력

주방 싱크대 하부 급수 라인에 황동 분기 이음과 밸브, 디지털 압력계를 연결하고 파란 호스로 공기를 넣어 배관 안을 가압했습니다. 압력계 수치가 일정하게 버티는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는지를 지켜보면 해당 계통에 빠져나가는 곳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싱크대 하부에 물린 압력계
싱크대 하부에 물린 압력계

가압 테스트는 새는 곳이 있는지를 알려 주지만, 어디서 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치에 이상이 보이면 다음 단계로 위치를 찾는 방법을 이어 붙입니다. 이 현장에서는 그 방법으로 추적가스를 썼습니다.

추적가스가 위치를 알려 주는 원리

추적가스 탐지는 물을 뺀 배관에 아주 가벼운 기체를 섞어 넣고, 틈으로 빠져나와 바닥이나 벽 표면으로 올라오는 기체를 감지기로 찾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소가 섞인 기체를 많이 쓰는데, 입자가 작아 타일 줄눈이나 미세한 틈으로도 잘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배관에 추적용 가스를 넣은 뒤 가스 감지기의 긴 탐침을 욕실 곳곳에 가져다 댔습니다. 세면대 수전 아래와 벽에 붙은 수전 몸통 둘레, 벽과 세면대가 만나는 모서리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화면의 그래프 변화를 살폈습니다.

세면대 수전 둘레 가스 감지
세면대 수전 둘레 가스 감지

바닥 배수구 주변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했습니다. 감지기는 위치마다 반응 값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 지점만 보지 않고 여러 곳을 비교하면서 기록해 두었습니다. 반응이 가장 높게 나오는 자리가 기체가 올라오는 출구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배수구 옆에서 본 감지기 화면
배수구 옆에서 본 감지기 화면

분배기 함의 하얀 가루와 물방울

난방·급수 분배기 함도 열어 보았습니다. 회색 분배기 몸체에는 녹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있었고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으며, 함 주변으로 하얀 백화 가루가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 백화는 콘크리트나 몰탈 속 성분이 물에 녹아 나왔다가 표면에서 마르며 하얗게 남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두껍게 쌓였다면 그 자리에 물이 꽤 오랫동안 드나들었다는 뜻으로 봅니다. 분배기 표면의 물방울은 결로일 수도 있어서, 이음부의 녹물 자국과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물방울 맺힌 분배기와 백화
물방울 맺힌 분배기와 백화

마지막으로 건물 배관 피트에 사다리를 내려, 수직으로 지나가는 붉은 배관과 회색 관들의 상태도 살펴봤습니다. 세대 안에서 찾은 흔적과 공용 배관 상태를 함께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피트 안의 붉은 관은 이음마다 금속 밴드가 채워져 있었고, 회색 관들은 벽을 따라 꺾이며 위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다리를 내린 배관 피트
사다리를 내린 배관 피트

분배기 함 주변에 하얀 가루가 생기거나 녹물 자국이 보인다면 물이 조금씩 스며 나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잘 열어 보지 않는 곳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쯤 한 번씩 뚜껑을 열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누수를 미리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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