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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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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성남 분당구 | 슬림 배수구 트랩 분리와 천장판 윗면 확인

2023년 8월 4일

성남 분당구의 한 집에서 욕실 샤워 공간 바닥의 슬림 배수구를 분리해 속을 들여다보고, 천장 점검구를 통해 천장판 윗면과 그 안을 지나는 수직 배관 주변을 살폈습니다. 누수탐지는 의심 가는 곳을 하나씩 지워 가는 일이라, 물이 가장 많이 모이는 배수구와 물자국이 남기 쉬운 천장 속을 같은 날 함께 봤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공간욕실 샤워 공간, 욕실 천장 속
작업슬림 배수구 덮개·트랩 분리 점검, 천장판 윗면과 수직 배관 주변 확인
공사 시기2023년 8월
슬림 배수구 덮개를 들어낸 모습
슬림 배수구 덮개를 들어낸 모습

배수구 덮개 밑에서 본 것

샤워 공간은 큐브 무늬 타일이 깔려 있었고, 벽 쪽으로 길쭉한 슬림 배수구가 놓여 있었습니다. 위의 타공 덮개를 걷어 내고 그 아래 몸통과 트랩 부분을 꺼내 손전등으로 비춰 봤습니다. 이런 배수구는 몸통과 바닥 방수층이 만나는 테두리, 그리고 트랩이 끼워지는 이음이 약한 곳으로 꼽힙니다.

슬림 배수구는 폭이 좁아 겉보기에 깔끔하지만,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길게 쌓이기 쉽습니다. 물이 늦게 빠지면 배수구 둘레에 물이 고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테두리 마감에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그 시간만큼 바닥 안쪽으로 스밀 기회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점검할 때는 막힘 여부와 테두리 상태를 같이 봅니다.

천장 점검구 안을 살피는 중
천장 점검구 안을 살피는 중

천장판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음은 천장이었습니다. 욕실 천장판 하나를 열고 안쪽을 비추니, 이웃한 천장판들의 윗면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판 윗면에는 먼지와 함께 작은 얼룩 점들이 남아 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는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천장판 윗면은 위에서 떨어진 물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라, 얼룩의 위치를 보면 물이 떨어진 대략의 지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천장판 윗면에 남은 얼룩 점
천장판 윗면에 남은 얼룩 점

안쪽 구석에는 흰 배관 하나가 콘크리트를 뚫고 세로로 서 있었습니다. 관이 바닥을 관통하는 자리 둘레와 그 뒤 벽면을 비춰 보니 벽면 일부가 주변보다 짙은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관통부는 배관과 콘크리트 사이에 틈이 생기기 쉬운 곳이라 젖은 흔적이 있는지 꼭 확인하는 지점입니다.

콘크리트를 관통한 수직 배관
콘크리트를 관통한 수직 배관

천장 점검구는 천장을 뜯지 않고 속을 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통로입니다. 다만 구멍 하나로 보이는 범위가 넓지 않아서, 손전등 각도를 바꿔 가며 배관 이음과 슬래브 면, 판 윗면을 나눠서 봐야 놓치는 곳이 줄어듭니다. 점검구로 충분히 보이지 않을 때 비로소 천장판을 더 떼어 내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배수구가 의심될 때 집에서 볼 수 있는 것

일반적으로 샤워 후에만 아래층 천장이 젖는다면 급수관보다 배수 쪽이나 바닥 마감을 먼저 의심합니다. 샤워기를 쓰지 않고 며칠 지냈을 때 얼룩이 마르는지, 다시 쓰면 짙어지는지를 비교해 보면 원인을 나누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사용과 상관없이 계속 젖어 있다면 압력이 걸려 있는 급수관 쪽을 살펴보는 것이 보통입니다.

슬림 배수구 덮개는 생각보다 쉽게 들립니다. 이번 집처럼 슬림 배수구를 쓰는 욕실이라면 한 달에 한 번쯤 덮개를 들어 머리카락을 걷어 내고, 테두리 실리콘이 들뜬 곳이 없는지 손으로 눌러 보는 습관만으로도 배수구 둘레 문제를 일찍 알아차리는 데 보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