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 지역과 공정별로 기록합니다
  • 확인 과정과 조치를 함께 적습니다
목록
욕조 하부 누수

성남 이매동 | 욕조 앞판 열고 가압 테스트로 급수관 추적

2026년 1월 12일

욕조가 놓인 욕실은 배관 대부분이 욕조 몸체와 앞판 뒤에 숨어 있어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쪽 사정을 알기 어렵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이 집도 처음 들어갔을 때는 세면대와 변기, 욕조가 가지런히 놓인 깔끔한 욕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급수 배관 가압 테스트로 범위를 가늠한 뒤, 욕조 앞판을 해체해 욕조 하부 누수를 추적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공간욕조가 있는 욕실, 아래층 천장 속
작업급수 배관 가압 테스트, 욕조 앞판 해체 후 배관 확인
공사 시기2026년 1월
작업 전 욕실과 욕조
작업 전 욕실과 욕조

아래층 천장 속에서 먼저 본 것

먼저 아래쪽 천장 속을 열어 위층 욕실에서 내려오는 배관들을 확인했습니다. 노란 주름 배수관이 슬래브를 지나 꺾여 내려와 있었고, 금속 밴드와 행거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은색 보온재를 감은 관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천장 바탕 슬래브에는 물자국 같은 얼룩도 일부 보였습니다.

아래층 천장 속 배관
아래층 천장 속 배관

아래층에서 위를 보는 것은 위층 욕실의 어느 쪽에서 물이 내려오는지 대략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관이 슬래브를 관통하는 자리 주변에 얼룩이 있는지, 관 표면을 타고 물이 흐른 흔적이 있는지를 보면 위층에서 어디를 먼저 열지 정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깨기 전에 압력계부터

배관을 깨기 전에 급수 계통에 압력계를 물려 공기를 채우고 수치가 유지되는지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작정 여기저기 뜯지 않고 어느 계통을 열어 봐야 할지 먼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그 계통은 새지 않는 쪽으로 보고, 서서히 떨어지면 그 구간 어딘가에 새는 곳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온수와 냉수를 나눠 보면 범위를 더 좁힐 수 있습니다.

욕조 앞판을 열자 드러난 급수관

이어서 욕조 앞판을 해머 드릴과 정으로 조심스럽게 깨어 내고 욕조 밑 공간을 드러냈습니다. 안쪽에는 부서진 시멘트와 검게 변한 잔재가 쌓여 있었습니다. 욕조 몸체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앞판 쪽만 따내는 것이 이 작업의 핵심입니다.

욕조 앞판 해체 작업
욕조 앞판 해체 작업

벽 쪽 바탕을 더 따내자 노란 급수관이 세로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고, 위쪽에는 가압 테스트에 쓴 황동 밸브 연결구가 물려 있었습니다. 급수관 아래 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있어 손으로 짚어 가며 물기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앞판 뒤 급수관과 젖은 바닥
앞판 뒤 급수관과 젖은 바닥

욕조 밑이 젖는 흔한 경우들

욕조 아래가 젖는 원인은 일반적으로 몇 갈래로 나뉩니다. 욕조 수전으로 올라가는 급수관이나 온수관 이음에서 새는 경우, 욕조 배수구와 배수관을 잇는 부속이 헐거워진 경우, 그리고 욕조와 벽 사이 실리콘이 떨어져 샤워 물이 틈으로 흘러드는 경우입니다. 겉모습이 비슷해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압력 테스트처럼 계통을 나눠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앞판 뒤가 늘 젖어 있으면 바닥 방수층에도 부담이 가므로, 원인을 찾은 뒤에는 바닥을 충분히 말리고 다시 마감합니다.

욕조 주변 실리콘이 자주 떨어지거나 아래층 천장에 얼룩이 생겼다면 욕조 밑 배관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집 안 물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도는지 먼저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계량기가 멈춰 있다면 급수관보다는 배수 쪽이나 방수층 쪽을 살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