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 지역과 공정별로 기록합니다
  • 확인 과정과 조치를 함께 적습니다
목록
욕실 방수

인천 검단동 | 샤워부스 하단 실리콘 제거·천장 점검구 확인

2022년 9월 7일

샤워 받침과 벽 타일이 만나는 모서리는 매일 물이 닿는 곳이라 실리콘이 먼저 상합니다. 인천 검단동의 한 욕실에서는 샤워부스 하단 실리콘을 제거해 안쪽 상태를 확인하고, 이어서 천장 점검구를 열어 천장 속까지 살펴봤습니다. 위아래를 함께 보면 물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판단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위치인천광역시 검단구 검단동
공간욕실 샤워 공간, 천장 속
작업욕실 실리콘 제거·천장 점검구 확인
공사 시기2022년 9월

받침 가장자리를 따라 걷어 낸 실리콘

커터와 공구로 받침 가장자리를 따라 실리콘을 잘라 냈습니다. 오돌토돌한 미끄럼 방지 무늬가 있는 흰 샤워 받침 위로, 걷어 낸 실리콘 조각이 길게 말려 쌓였습니다. 옆에는 소형 그라인더와 드라이버, 칼이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걷어낸 실리콘 조각
걷어낸 실리콘 조각

샤워 수전 아래쪽 배수 홈 주변도 같은 방식으로 칼날을 넣어 기존 실리콘을 조금씩 떼어냈습니다. 금속 배수 홈은 받침과 재질이 달라 틈이 생기기 쉬운 자리입니다. 기존 실리콘을 남긴 채 위에 새로 덧바르면 접착이 약해져 금방 다시 들뜨는 경우가 많아, 보통은 이렇게 완전히 걷어 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배수 홈 주변 실리콘 제거
배수 홈 주변 실리콘 제거

실리콘 아래에 숨어 있던 검은 틈

실리콘을 걷어내자 받침과 벽 사이 틈 안쪽이 검게 변해 있었습니다. 겉에서는 실리콘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부분으로, 물이 오랫동안 이 틈으로 드나든 흔적으로 보였습니다. 걷어낸 실리콘 뒷면에도 검은 얼룩이 묻어 있어, 겉보기보다 안쪽 상태가 더 나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틈 안쪽의 검은 자국
틈 안쪽의 검은 자국

실리콘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탄성이 떨어지고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바로 마르지 못하고 틈 안에 머물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곰팡이가 번식해 검게 변합니다. 겉면 실리콘이 까맣게 보이는 것도 표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쪽에서 번진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천장 점검구로 본 천장 속

이어서 천장 점검구를 열고 천장 속을 살폈습니다. 콘크리트 면과 각재 틀, 그 위의 배관 자리를 손전등으로 비춰 물기가 내려온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콘크리트 면에는 군데군데 보수한 듯한 자국이 보였고, 각재 틀이 가로세로로 걸쳐 있었습니다.

점검구로 본 천장 속
점검구로 본 천장 속

샤워 공간 틈으로 들어간 물은 바닥 방수층 위를 따라 흐르다가, 방수층이 약한 곳이 있으면 아래층이나 천장 속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리콘 상태를 볼 때 천장 속까지 함께 확인해 두면, 문제가 틈에서 그치는지 아래로 이어지는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시 바를 때 알아 두면 좋은 것

새 실리콘은 보통 욕실용 곰팡이 방지 제품을 쓰고, 바르기 전에 틈 안쪽의 곰팡이와 기존 잔여물을 닦아 낸 뒤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시공합니다. 시공한 뒤에는 실리콘이 굳을 때까지 하루 정도 물이 닿지 않게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소에는 샤워 후 환기를 하고 모서리에 고인 물기를 한 번 훔쳐 두는 것만으로도 실리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샤워 공간 모서리 실리콘이 까맣게 변했거나 손톱으로 눌렀을 때 들뜬다면, 겉만 덧칠하기보다 걷어내고 안쪽을 말린 뒤 다시 시공하는 편이 좋습니다. 검단동 욕실처럼 받침과 벽 사이 틈이 검게 변해 있다면, 새 실리콘을 바르기 전 충분히 말리는 시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