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상현동 | 다용도실 벽에 사각 표시하고 배관 둘레 파쇄
벽을 깰 때는 먼저 깰 범위를 벽 위에 그려 두는 데서 시작합니다. 용인 수지구 상현동의 이 다용도실에서는 벽에서 튀어나온 흰 배관을 기준으로, 그 위쪽에 사각형을 크게 그리고 선 안쪽만 열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배관 둘레 벽체를 해머드릴로 파쇄하면서 집진기로 분진을 바로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 위치 |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
|---|---|
| 공간 | 다용도실 벽 |
| 작업 | 철거 범위 표시, 배관 둘레 벽체 파쇄, 분진 흡입 |
| 공사 시기 | 2023년 2월 |
사각형 표시가 하는 일
벽에 그린 선은 두 줄로 겹쳐 그어져 있었고, 모서리마다 작은 표시가 더해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범위를 미리 정해 두면 작업 중에 필요 이상으로 벽이 넓게 망가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메우고 마감할 때도 경계가 반듯하면 보수 면적이 정리되어 마무리가 수월해집니다.
범위를 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의심되는 배관의 연결부가 들어올 만큼, 그리고 손과 공구가 들어가 작업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둡니다. 너무 작게 열면 안쪽을 제대로 볼 수 없어 결국 다시 넓혀야 하고, 너무 크게 열면 보수할 면적만 늘어납니다. 배관을 기준점으로 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눈에 보이는 관의 위치에서 벽 속 연결부가 있을 법한 방향으로 범위를 잡아야 한 번에 필요한 곳을 열 수 있습니다.
다용도실은 벽에 수전이 달려 있고 천장으로는 환기 덕트가 지나가 작업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설비를 피해 자세를 잡은 뒤 배관 둘레부터 손을 댔습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공구의 길이와 호스 위치까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작업 도중 설비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먼지를 잡으면서 깨기
해머드릴 끝을 배관 바로 옆에 대고 조금씩 벽체를 떼어 냈습니다. 배관 자체에는 충격이 가지 않도록 날의 방향을 바깥쪽으로 두었습니다. 배관 둘레의 시멘트는 관과 맞붙어 있어서, 가까운 곳일수록 힘을 덜 주고 짧게 끊어 가며 떼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관 표면에 흠이 나면 그 자리가 새로운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집진기 호스 끝을 작업 지점에 바짝 붙여 가루가 공중으로 퍼지기 전에 빨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실내에서 벽을 깨면 미세한 시멘트 가루가 생각보다 멀리 퍼지고, 가구와 가전 틈으로 들어가 청소하기도 어렵습니다. 공구 끝과 흡입구를 함께 움직이면 이런 분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에도 바닥과 주변 설비 위에 남은 가루를 한 번 더 빨아들여 정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서두르지 않아야 하는 단계
배관 아래쪽부터 위로 차례차례 깨 올라가면 표시한 사각형 안쪽이 순서대로 열립니다. 안쪽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다음 작업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 속 배관은 도면과 실제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어, 열어 가면서 관의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현동 현장처럼 벽에서 나온 배관 둘레에 물자국이 번지거나 벽지가 동그랗게 들뜬다면, 벽 속 연결 부위를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배관이 벽을 뚫고 나오는 자리는 마감재와 관 사이에 틈이 생기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