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판교 | 베란다 천장 들뜸·창틀 열화상 점검
붙박이장 위에 커다란 흰 그릇이 하나 올라가 있었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고 놓아둔 것이었고, 그 위 천장에는 가는 금과 얼룩이 비스듬히 나 있었습니다. 성남 판교의 이 집에서는 방 천장 누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방 천장과 베란다, 창틀 주변을 이어서 열화상으로 점검했습니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판교 |
|---|---|
| 증상 | 베란다 천장 도장 들뜸, 방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그릇으로 받던 상태 |
| 작업 | 베란다 천장·창틀 누수 열화상 점검 |
| 공사 시기 | 2022년 8월 |

방 안에서 먼저 본 것
그릇이 놓인 자리 위 천장은 크라운 몰딩과 맞닿는 곳에서 시작해 비스듬히 금이 가 있었습니다. 방 벽에도 천장 몰딩 아래로 옅은 갈색 띠가 가로로 번져 있었는데, 창 쪽 커튼 옆으로 내려오는 검은 배선 근처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띠가 몰딩 바로 아래에서 수평으로 생겼다는 것은 물이 천장 쪽에서 벽을 타고 내려왔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베란다 천장이 부푸는 이유
베란다로 나가 보니 창 바로 위 천장 도장면이 물결처럼 부풀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페인트 아래로 물기가 스며들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면 도막이 바탕에서 떨어지며 이런 들뜸이 생깁니다. 페인트는 표면을 덮는 막이라 물을 완전히 막지 못하고, 오히려 안쪽에 든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뜬 자리는 물이 오간 경로를 짐작하게 해 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열화상과 창밖 슬래브
열화상 카메라로 베란다 천장과 창틀 위쪽을 비춰 온도가 낮게 잡히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젖은 부분은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변보다 차갑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화면에서 파랗게 잡히는 범위를 따라가며 기록했습니다. 다만 햇빛과 그늘 차이로도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 장면만으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위층 슬래브 아랫면도 올려다봤는데, 콘크리트 끝부분을 따라 검게 얼룩진 자국과 오래된 보수 흔적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빗물이 이 면을 타고 창틀 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지 함께 확인했습니다. 외벽 끝의 물끊기 홈이 막히거나 보수재가 갈라지면, 빗물이 아랫면을 따라 안쪽으로 흘러드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빗물인지 배관인지 가르는 질문
이런 현장에서는 물이 떨어지는 때를 묻는 것이 첫 질문입니다. 비가 오는 동안이나 그 직후에만 떨어진다면 외벽, 창틀 실리콘, 슬래브 끝 같은 바깥 경로를 먼저 보고,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떨어진다면 위층 급수나 배수 배관을 함께 의심합니다. 위층에서 물을 쓸 때만 젖는다면 배수 쪽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구분만으로도 확인해야 할 범위가 크게 줄어듭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때 그릇으로 받아 두는 것은 바닥과 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천장 마감이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처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떨어지는 위치가 바뀌는지, 양이 늘어나는지 정도는 함께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릇에 고인 물의 양을 날마다 적어 두면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을 비교하기에도 편합니다.
판교의 이 집처럼 비가 온 다음 날에만 천장이나 창 위 벽지가 젖는다면, 배관보다는 외부 빗물 쪽을 먼저 의심해 볼 만합니다. 언제 물이 떨어졌는지 날짜와 그날 날씨를 적어 두시면 원인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