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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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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용인 보정동 | 식당 주방 트렌치 내시경과 바닥 속 급수관 노출

2023년 8월 29일

용인 보정동의 한 식당 주방에서 바닥 누수탐지를 진행했습니다. 가스레인지 줄 옆으로 스테인리스 트렌치 덮개가 길게 놓여 있고, 냉장고와 싱크대, 조리대가 바닥 위를 빈틈없이 채운 주방이었습니다. 영업을 이어 가야 하는 곳이라 넓게 뜯기보다 꼭 필요한 자리만 열어 보는 순서로 접근했습니다.

위치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공간식당 주방 바닥
작업트렌치 배수구 내시경 점검, 가압 탐지, 바닥 속 급수관 노출 확인
공사 시기2023년 8월
트렌치 덮개가 놓인 주방 바닥
트렌치 덮개가 놓인 주방 바닥

식당 주방 바닥이 까다로운 이유

업소 주방은 바닥 아래로 배수 트렌치와 급수관이 함께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물을 쓰고 바닥 청소도 물로 하기 때문에, 바닥이 젖어 있는 것만으로는 배관에서 새는 물인지 쓰고 남은 물인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배수 쪽과 급수 쪽을 나눠서 하나씩 지워 나가는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배수는 물이 흘러 내려가는 길이라 압력이 걸리지 않고, 급수는 늘 수압이 걸려 있습니다. 두 계통의 성격이 다르니 점검 방법도 다릅니다. 배수 쪽은 눈으로 속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급수 쪽은 압력을 걸어 변화를 보는 방법이 주로 쓰입니다. 보정동 현장에서도 이 두 가지를 함께 놓고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트렌치 속과 싱크대 아래

먼저 트렌치 덮개를 들어 올리고 내시경 카메라 케이블을 안쪽으로 넣어 바닥과 벽면을 화면으로 비췄습니다. 그와 함께 압력계를 단 파란 호스를 연결해 배관에 압력을 걸어 둔 상태로 확인을 이어 갔습니다.

싱크대 아래에는 계량기와 오수 펌프가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오수 펌프는 비닐로 덮어 두고, 탐지기를 배관 가까이 대어 옮겨 가며 반응을 살폈습니다. 펌프 위로 꺾여 올라가는 흰 주름관과 계량기 쪽 이음도 차례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자리는 진동과 열기가 함께 있는 곳이라 이음이 헐거워지기 쉬운 편입니다.

오수 펌프 옆 배관 탐지
오수 펌프 옆 배관 탐지

마감 아래에서 드러난 파란 급수관

벽과 바닥이 만나는 쪽 마감을 걷어 내자 콘크리트 사이로 파란 급수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 주변에는 젖은 흙과 찌꺼기가 엉겨 있었고, 헤라로 이것들을 걷어 내며 관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갔습니다. 벽면 패널 아래쪽 틈으로도 같은 파란 관이 이어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콘크리트 아래 파란 급수관
콘크리트 아래 파란 급수관
벽 패널 아래로 지나는 관
벽 패널 아래로 지나는 관

바닥 속 관은 이렇게 실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 두면 이후 작업 범위를 정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관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알아야 다음에 어디를 열지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 중인 주방에서 미리 볼 것

주방 바닥 줄눈이 늘 젖어 있거나 영업이 끝나고 청소를 마친 뒤에도 특정 자리만 물기가 마르지 않는다면 바닥 아래 배관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마감 시간에 물을 모두 잠근 뒤 계량기가 움직이는지 한 번 보아 두면, 점검을 받을 때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주방을 통째로 비워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계통을 나눠 확인하고 의심 구간을 먼저 좁힌 다음 그 자리만 여는 방식이라, 모든 설비를 들어낼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무거운 냉장고나 조리대가 의심 구간 바로 위에 놓여 있다면 그 부분은 잠시 옮겨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