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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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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서울 강동구 천호동 | 바닥 깨기로 누수 배관 노출

2023년 8월 31일

탐지로 위치를 좁혔다면 다음은 직접 여는 단계입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집에서는 욕실 쪽 바닥 한쪽 모서리를 깨서 아래에 묻힌 누수 배관을 드러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글은 바닥을 깨는 과정과, 배관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무엇을 보는지에 초점을 맞춰 정리했습니다.

위치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동
공간욕실 쪽 바닥
작업바닥 깨기, 누수 배관 노출
공사 시기2023년 8월

깨기 전에 하는 준비

해머드릴과 공구로 바닥 깨기
해머드릴과 공구로 바닥 깨기

벽에는 보양재를 둘러 먼지와 파편이 튀지 않게 했고, 바닥 한쪽에는 보호용 종이를 말아 두었습니다. 사진처럼 빨간 해머드릴과 망치, 정을 써서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부터 조금씩 걷어 냈습니다. 깨 낸 몰탈 덩어리와 모래는 작업 자리 옆으로 모아 두었습니다.

바닥 깨기는 일반적으로 해머드릴로 표면을 쪼개고, 배관이 가까워질수록 정과 망치 같은 손 공구로 바꿔 힘을 줄여 가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장비의 진동이 그대로 배관에 전해지면 원래 새던 곳 말고 다른 곳까지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깨지 않고 필요한 범위만 여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닥을 깰 때 소음과 먼지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해머드릴을 쓰는 시간은 보통 표면을 쪼개는 초반에 몰려 있고, 배관 근처에서는 손 공구 작업이 대부분이라 소리가 줄어듭니다. 공동주택이라면 미리 이웃에 알리고 정해진 시간대에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먼지는 이번처럼 벽과 바닥을 덮어 두는 것으로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모서리를 고른 이유

벽 모서리 쪽 바닥 개방
벽 모서리 쪽 바닥 개방

개방한 자리는 두 벽이 만나는 모서리였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벽 아래쪽 마감 선을 따라 거뭇한 얼룩이 길게 띠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바닥 아래가 오래 젖어 있으면 그 습기가 벽 하단으로 올라오면서 이런 자국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탐지 결과와 함께 여는 자리를 정하는 단서가 됩니다.

흙 속에서 드러난 배관

모래 속 ㄱ자로 꺾인 배관
모래 속 ㄱ자로 꺾인 배관

부서진 몰탈과 모래를 걷어 내자 ㄱ자로 꺾인 배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표면에는 하얀 가루가 엉겨 붙어 있었고, 꺾인 자리 안쪽 모래는 다른 곳보다 색이 짙고 축축해 보였습니다. 배관 아래로는 공구가 함께 놓여 있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얀 가루가 엉긴 배관 표면
하얀 가루가 엉긴 배관 표면

배관 끝 쪽을 더 가까이에서 보면 관 끝이 검게 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관 표면에 하얗게 엉긴 가루는 일반적으로 물이 스며 나왔다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물속 성분이 남은 흔적일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배관이 노출되면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눈으로 보고 다음 작업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열고 난 다음 순서

배관을 드러낸 뒤에는 보통 새는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상한 구간을 잘라 새 관이나 부속으로 이은 다음, 물을 흘려 이음부를 확인하고 나서 몰탈로 복구하는 순서를 밟습니다. 그래서 처음 여는 범위도 이후 자르고 잇는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은 확보해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좁게 열면 오히려 다시 깨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바닥 특정 부분만 유난히 따뜻하거나 축축하다면 바닥 속 배관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천호동 현장처럼 벽 아래 마감 선을 따라 거뭇한 띠가 생겼다면 그것도 함께 눈여겨볼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