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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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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성남 판교 | 지하 기계실 물자국과 베란다 배관 가스 탐지

2023년 1월 27일

하루에 두 곳을 오가며 물길을 쫓은 누수탐지 현장입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지하 기계실 벽을 타고 흐른 물자국을 먼저 확인하고, 이어서 베란다 배관에 가스를 넣어 새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이라 확인하는 방법도 서로 달랐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판교
증상지하 기계실 벽면 물줄기 자국
작업기계실 누수 확인, 베란다 배관 가스 탐지
공사 시기2023년 1월

기계실 벽에 남은 물줄기

기계실 안은 천장이 거친 뿜칠 마감이었고, 작은 창 아래쪽 벽에 위에서 흘러내린 물줄기 자국이 여러 갈래로 남아 있었습니다. 창틀 아래 선을 따라 젖은 띠가 생기고, 그 아래로 세로 줄이 길게 내려간 모습이었습니다.

기계실 창 아래 물자국
기계실 창 아래 물자국

맞은편 벽에도 배관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자리 아래로 젖은 흔적이 길게 이어졌고, 바닥 콘크리트도 군데군데 짙게 젖어 있었습니다. 벽에는 철제 사다리가 붙어 있었고, 관통부 아래 벽면만 유독 색이 짙었습니다.

배관 관통부 아래 벽면 흔적
배관 관통부 아래 벽면 흔적

지하 벽 물자국을 읽는 법

지하 공간의 물자국은 시작되는 높이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창틀이나 배관 관통부처럼 특정 지점 바로 아래에서 줄이 시작된다면 그 지점을 통해 물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반대로 벽 아래쪽부터 넓게 젖어 올라온 모양이라면 지하수나 결로 쪽을 함께 의심하게 됩니다. 콘크리트 벽은 물을 머금었다 천천히 내보내기 때문에, 한 번 본 모습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날씨나 사용 시간을 달리해 다시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눈으로 안 보이는 배관은 가스로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배관은 물 대신 가스를 채워 확인했습니다. 실내 바닥에 파란 보호 매트를 깔고 컴프레서와 가스통, 압력 게이지, 공구함을 펼쳐 놓은 뒤, 베란다 쪽 배관에 장비를 연결했습니다. 배관 안에 가스를 넣고 표면을 따라 탐지기를 움직이며 반응이 나오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컴프레서와 가스 탐지 장비
컴프레서와 가스 탐지 장비
베란다 쪽 배관에 장비 연결
베란다 쪽 배관에 장비 연결

가스 탐지는 보통 배관 안의 물을 빼고 탐지용 가스를 채운 뒤, 틈으로 새어 나오는 가스를 탐지기로 찾는 방식입니다. 압력 게이지로 압력이 떨어지는지를 먼저 보고, 떨어진다면 그 배관 어딘가에 틈이 있다는 뜻이라 위치를 좁혀 갑니다. 바닥이나 벽 속에 묻힌 배관을 크게 뜯지 않고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어서 베란다 벽 배관이 벽으로 들어가는 자리도 조금씩 깨어 내부를 확인했습니다. 흰 엘보가 꺾여 벽으로 들어가는 바로 그 자리로, 벽에 붙어 지나가는 회색 배관과 주름관이 이 지점에서 벽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노출된 부분과 묻힌 부분이 만나는 이음 자리를 직접 보는 것이 순서였습니다. 이런 입구 부위는 배관이 꺾이고 이어지는 곳이라 일반적으로 틈이 생기기 쉬운 자리로 꼽힙니다. 깨어 내는 범위는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만 잡아, 나중에 메우고 마감할 면적이 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배관이 벽 밖으로 나와 있는 베란다라도 벽 속으로 들어간 짧은 구간은 눈으로 볼 수 없어, 결국 이렇게 입구를 열어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 속 배관 입구 확인
벽 속 배관 입구 확인

판교처럼 지하 공간이 딸린 건물에서 벽에 물줄기 자국이 보이면 위층 배관이나 외벽 쪽에서 내려온 물일 수 있습니다. 자국이 시작되는 높이를 사진으로 남겨 두시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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