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구미동 | 주차장 창호 상부 빗물 유입 흔적 점검
넓은 주차장 바닥이 온통 젖어 있다면 배관보다 바깥 빗물을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 층에서 창호 위쪽으로 흘러내린 물자국과 바닥 물고임을 보고, 빗물이 들어오는 경로를 점검했습니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
|---|---|
| 증상 | 창호 위쪽으로 빗물이 흘러내린 자국, 바닥 물고임 |
| 작업 | 주차장 천장·창호 주변 빗물 유입 경로 점검 |
| 공사 시기 | 2023년 3월 |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가 쪽부터 안쪽 기둥 사이까지 바닥 곳곳에 물이 넓게 고여 있었습니다. 창문 일부는 비닐로 막아 둔 상태였고, 창가에는 사다리와 떨어져 내린 자재가 놓여 있었습니다. 주차장 천장에는 배관과 전선관이 길게 지나가고 있어, 물이 들어온 곳이 창호 하나인지 위쪽 여러 곳인지부터 가려야 했습니다. 바닥의 물은 창가에서 안쪽으로 갈수록 얇게 퍼져 있었는데, 주차장 바닥은 대개 배수구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어 물이 들어온 자리와 고인 자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창틀 위에서 시작된 물줄기

비닐 안쪽으로 들어가 창 위를 올려다보니 창틀 상부와 콘크리트가 만나는 부분이 검게 삭아 있었습니다. 그 아래 비닐과 유리면에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 물줄기 자국이 줄지어 남아 있었고, 창틀을 따라 붙인 노란 테이프도 군데군데 젖어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물줄기 자국이 창 상부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다는 점은 한 점이 아니라 이음선 여러 곳으로 물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창 모서리 쪽에는 틈을 메우려고 쏘아 둔 노란 우레탄 폼이 덩어리째 붙어 있었습니다. 폼이 흘러내린 모양 그대로 굳어 있었고, 그 위로 따로 마감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창 아래 턱에도 부스러진 폼 조각이 떨어져 있었고, 창 위쪽으로는 배관 하나가 벽을 따라 꺾여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임시로 틈을 막은 흔적은 대개 이전에도 물이 들어온 적이 있다는 뜻이라, 그 주변을 더 자세히 봤습니다.
우레탄 폼만으로는 왜 부족한가
우레탄 폼은 빈 공간을 채우고 단열하는 데 쓰는 재료입니다. 굳으면 속에 작은 기포가 많은 구조가 되는데, 겉면이 햇빛과 비에 그대로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며 부스러지고 물을 머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창호 둘레는 폼으로 속을 채운 뒤 바깥쪽을 실링재로 덮어 물길을 끊는 방식으로 마감합니다. 폼만 덧대 두면 겉보기엔 막힌 듯해도 물길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장 모서리에도 남은 얼룩

천장 쪽도 확인했습니다. 보와 벽이 만나는 모서리 아래로 검은 얼룩이 길게 내려와 있었고, 그 옆으로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에도 젖었던 흔적이 보였습니다. 창호만이 아니라 위쪽 구조물 이음부로도 물이 들어온 흔적이라, 창 둘레와 함께 위층 외벽 쪽도 점검 범위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미동 이 건물처럼 주차장 층은 사람이 오래 머물지 않아 물이 들어와도 한참 뒤에 발견되곤 합니다. 비가 온 다음 날 창 아래 바닥이나 벽에 물줄기 자국이 새로 생기는지 살펴보시고, 생긴다면 창틀 실링과 위쪽 외벽 이음부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검을 받을 때는 비가 온 날 찍어 둔 사진이 있으면 물이 들어온 시점과 모양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