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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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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성남 분당동 아파트 | 베란다 천장 도장 박리, 외벽 쪽 물길 확인

2026년 9월 22일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아파트 여러 집을 다니며 본 베란다 천장 이야기를 한데 모았습니다. 페인트가 크게 일어나거나 나무 천장에 물 얼룩이 생긴 경우가 많았는데, 모양을 비교해 보면 공통점이 뚜렷했습니다. 대부분 창 바로 위나 외벽과 맞닿은 모서리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번진 모양이었고, 그래서 현장 점검도 외벽 쪽 물길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두었습니다.

지역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건물아파트
증상베란다 천장 도장 박리 · 목재 천장 얼룩
작업현장 점검 · 원인 확인

창 위에서 시작된 박리

첫 사진은 큰 창 위 천장입니다. 창틀과 맞닿은 쪽에서 페인트가 조각조각 떨어져 나갔고, 안쪽으로 갈수록 벗겨진 자리가 듬성듬성해집니다. 창에 가까울수록 손상이 심하다는 것은 물이 창 쪽에서 들어와 천장 면을 따라 퍼졌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창 위쪽부터 일어난 천장 도장
창 위쪽부터 일어난 천장 도장

두 번째 집은 세로 블라인드가 달린 둥근 창 위였습니다. 도장이 넓은 판처럼 들떠 떨어졌고, 그 아래 바탕은 회색과 검은색이 얼룩덜룩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 정도로 넓게 들뜬 경우는 한 번 젖은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한 흔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블라인드 위로 넓게 들뜬 천장
블라인드 위로 넓게 들뜬 천장

빨래 건조대 주변과 나무 천장

세 번째 사진은 천장에 빨래 건조대가 달린 베란다입니다. 얼룩이 건조대 둘레까지 번져 있고, 벗겨진 가장자리에는 하얀 물질이 고드름처럼 맺혀 늘어진 자리도 보입니다. 시멘트 바탕을 지나온 물이 마르면서 하얀 성분을 남기는 백화 현상이 흔히 이런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건조대 주변까지 번진 얼룩
건조대 주변까지 번진 얼룩

나무 천장을 댄 집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판재 몇 줄을 따라 검게 물든 얼룩이 사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나무 천장은 페인트처럼 들뜨지 않는 대신 물이 판재 결과 이음선을 타고 흐르며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얼룩이 이어진 방향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물이 들어온 쪽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나무 천장에 생긴 물 얼룩
나무 천장에 생긴 물 얼룩

실내 배관보다 바깥을 먼저 보는 이유

이런 모양은 실내 배관보다 외벽 균열이나 창틀 둘레 실리콘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경우에 흔합니다. 배관에서 새는 물은 보통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를 중심으로 둥글게 번지는 데 비해, 빗물은 창 위 모서리나 외벽과 맞닿은 선을 따라 길게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비가 온 뒤에 얼룩이 짙어졌다가 마른 날 옅어진다면 빗물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시 칠하기 전에 적어 두면 좋은 것

베란다 천장을 손보기 전에 몇 가지를 기록해 두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얼룩이 처음 생긴 자리가 창 위인지 구석인지, 비가 온 날과 맑은 날 차이가 있는지, 위층 베란다에서 물청소를 한 뒤에 변화가 있는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같은 얼룩이라도 이런 정보가 있으면 외벽 쪽인지 위층 바닥 쪽인지를 훨씬 빨리 가를 수 있습니다.

외벽 쪽 원인은 세대 안에서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벽 균열이나 창틀 바깥 실리콘은 건물 바깥에서 작업해야 할 때가 있어 관리사무소와 상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천장 페인트만 다시 칠하기 전에, 분당동의 이 집들처럼 얼룩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번졌는지 먼저 살펴보고 물이 들어오는 길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