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동 아파트 | 압력 시험으로 가린 급수 배관, 천장 속 녹슨 배관
어디서 새는지 짐작이 안 된다는 연락을 받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원인을 모를 때는 벽이나 바닥부터 여는 대신, 급수 배관에 압력을 걸어 압력이 떨어지는 계통을 가려내는 압력 시험이 효과적입니다. 계통을 좁힌 뒤에는 욕실 천장 속을 열어 실제 배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 지역 |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
|---|---|
| 건물 | 아파트 |
| 증상 | 원인 모를 누수 |
| 작업 | 배관 압력 시험 · 천장 속 배관 확인 |
압력계 두 개가 하는 일
첫 사진은 압력 시험 장비를 배관에 물려 둔 모습입니다. 파란 호스와 황동 연결구 위에 바늘식 압력계와 디지털 압력계가 나란히 달려 있고, 옆에는 빨간 손잡이 밸브가 있습니다. 바늘식은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기 좋고, 디지털은 아주 작은 변화도 숫자로 남겨 주기 때문에 둘을 함께 보면 판단이 분명해집니다.

계통을 하나씩 지워 나가기
급수 배관에 압력을 걸어 두고 일정 시간 압력계 숫자가 내려가는지 봤습니다. 압력이 유지되는 계통은 제외하고, 떨어지는 계통을 따라 범위를 좁혔습니다. 집 안 급수 배관은 보통 주방, 욕실, 다용도실처럼 몇 갈래로 나뉘어 있어서, 갈래마다 따로 압력을 걸어 보면 의심 구간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아무 데도 뜯지 않고 원인 후보를 지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압력이 유지되면 그 계통 배관은 틈이 없다고 보고, 서서히 떨어지면 어딘가로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밸브가 완전히 잠기지 않거나 연결구가 헐거우면 숫자가 흔들릴 수 있어서 장비 연결 상태부터 먼저 맞춥니다.

두 번째 사진은 현장에 함께 가져간 탐지 장비입니다. 주황색 가방 안에 화면과 조작부, 케이블과 부속이 들어 있어, 필요하면 좁은 틈이나 배관 안쪽을 화면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바닥이나 벽 속처럼 직접 볼 수 없는 구간이 의심될 때 이런 장비가 열 자리를 정하는 데 쓰입니다.
천장 속에서 드러난 녹
범위를 좁힌 뒤 욕실 천장 속을 열어 보니 오래된 급수 배관 곳곳에 녹이 슬어 부풀어 있었습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는 위층 바닥 슬래브에 배관 관통부를 중심으로 물이 번진 얼룩이 넓게 퍼져 있고, 오른쪽에는 갈색 녹이 덩어리져 부푼 부분이 보입니다. 네 번째 사진에서도 회색 배관 위로 녹이 부풀어 오른 자리와 그 옆으로 녹물이 흘러 번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녹이 이 정도로 진행된 배관은 교체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쇠로 된 배관이나 부속은 겉에 녹이 부풀기 시작하면 안쪽 두께도 함께 얇아진 경우가 많아서, 한 자리를 막아도 바로 옆에서 다시 새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라면 부분 땜질보다 구간 교체를 기준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압력 시험 전에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것
집 안 수도꼭지를 모두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 숫자가 조금씩 올라가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급수 쪽 누수인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몇 시간 간격으로 숫자를 사진으로 찍어 두면 더 분명합니다. 분당동 현장처럼 원인이 짐작되지 않는다면, 이런 기록을 남겨 두는 것만으로도 압력 시험으로 범위를 좁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