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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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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외벽 방수

성남 판교 | 옥상 녹색 방수층 박리와 벽돌 줄눈 균열 점검

2023년 12월 13일

벽돌로 지은 건물은 외벽이 단단해 보여도, 물은 벽돌 자체보다 줄눈과 옥상 바닥을 통해 들어오는 일이 많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이 벽돌 건물도 실내 벽 위쪽에서 시작해 옥상 방수층 박리와 외벽 벽돌 줄눈 균열, 처마 홈통까지 물길이 될 만한 곳을 차례로 점검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판교
공간실내 벽·옥상 바닥·벽돌 외벽
작업열화상 촬영, 옥상 방수층 상태 확인, 외벽 줄눈·처마 홈통 점검
공사 시기2023년 12월

실내 모서리에서 잡은 방향

실내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벽과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에 대고 온도 분포를 보았습니다. 책장이 놓인 방의 모서리였는데, 화면 한쪽으로 주변보다 차갑게 나타나는 띠가 보였습니다. 그 방향의 바깥쪽을 확인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실내에서 찬 띠가 보였다고 바로 그 위가 원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층이 옥상인 방이라면, 일반적으로 옥상 바닥과 난간벽이 만나는 자리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벽 모서리를 비춘 열화상
벽 모서리를 비춘 열화상

색이 바랜 옥상 바닥

낮은 난간벽으로 둘러싸인 옥상 바닥은 녹색 방수 도막이 넓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벽 쪽은 아직 색이 남아 있지만, 바닥 가운데는 회색 바탕이 그대로 드러나고 들뜬 조각이 군데군데 말려 올라가 있었습니다. 한쪽 모서리에는 장독 몇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배수구 둘레에도 검은 때가 고여 있어 빗물이 고였다 빠지기를 반복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난간벽 아래 바닥은 들뜬 도막이 겹겹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가운데가 벗겨진 녹색 방수층
가운데가 벗겨진 녹색 방수층
난간벽 아래 일어난 도막
난간벽 아래 일어난 도막

옥상에 흔히 쓰는 녹색 도막은 우레탄 계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도막은 햇볕과 비, 온도 변화를 해마다 받으면서 표면부터 바래고 갈라집니다. 특히 물이 오래 고이는 바닥 가운데와 배수구 둘레가 먼저 상하는데, 벽 쪽은 상대적으로 물이 덜 머물러 색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옥상의 모습도 그런 흐름과 비슷했습니다.

벽돌 줄눈과 처마 홈통

외벽에서는 벽돌 사이 하얀 줄눈을 따라 가는 금이 계단처럼 이어진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늬가 새겨진 적갈색 벽돌이었는데, 금은 벽돌 자체보다 줄눈을 따라 위아래로 꺾이며 내려와 있었습니다.

줄눈을 따라 계단처럼 난 금
줄눈을 따라 계단처럼 난 금

줄눈 균열이 계단 모양으로 나는 것은 벽돌 벽에서 비교적 흔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줄눈은 벽돌보다 약해서 건물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온도 변화가 줄눈 쪽에 먼저 금을 만듭니다. 이 금을 따라 빗물이 벽 속으로 스며들 수 있어 보수 대상이 됩니다.

처마 아래로는 갈색 홈통이 꺾여 내려가는데, 홈통과 처마가 맞닿는 자리 주변 벽돌 표면도 함께 살폈습니다. 경사 지붕의 슁글도 겹친 선을 따라 손상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처마 아래 꺾여 내려간 홈통
처마 아래 꺾여 내려간 홈통

홈통은 지붕 빗물을 한곳으로 모아 내려보내는 길이라, 처마와 이어지는 자리나 꺾이는 이음에서 물이 넘치거나 새면 그 아래 벽돌이 오랫동안 젖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홈통 주변 벽돌에 이끼나 짙은 얼룩이 보인다면 그 위 이음부를 먼저 살펴봅니다.

옥상 바닥 색이 바래고 조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면, 아래층 천장에 얼룩이 생기기 전에 방수층 상태를 먼저 점검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판교 이 건물처럼 옥상과 외벽, 홈통이 한데 얽힌 경우에는 한 곳만 보기보다 물이 지나가는 길 전체를 함께 살펴야 원인을 놓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