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 지역과 공정별로 기록합니다
  • 확인 과정과 조치를 함께 적습니다
목록
천장 누수

용인 신봉동 | 창고 벽면을 타고 번진 물얼룩과 바닥 물받이

2023년 9월 1일

문을 열자마자 바닥에 놓인 그릇 세 개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용인 수지구 신봉동의 물건을 쌓아 두는 창고였는데,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고 놓아 둔 것들이었고 그중 하나에는 누런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벽과 천장 마감에 번진 물얼룩의 범위와 물이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위치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증상벽·천장 마감 물얼룩, 바닥으로 물 떨어짐
작업누수 범위·물 떨어지는 지점 확인
공사 시기2023년 9월
바닥에 받쳐 둔 그릇들
바닥에 받쳐 둔 그릇들

벽을 타고 내려온 얼룩의 모양

벽을 둘러보니 얼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벽 마감재가 위쪽부터 갈색으로 물들어 아래로 흘러내린 모양이었고, 얼룩 가장자리마다 진한 테두리 선이 물결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선반 아래 판재와 천장 가까운 부분까지 군데군데 들떠 있었습니다. 벽 앞에는 상자와 바구니가 쌓여 있어 아래쪽 얼룩은 일부 가려져 있었습니다.

위에서 흘러내린 벽 얼룩
위에서 흘러내린 벽 얼룩

얼룩 가장자리에 남는 테두리 선은 일반적으로 물이 번졌다 마르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을 때 생깁니다. 물에 녹아 있던 성분이 마르는 경계에 쌓이면서 선이 진해지는 것입니다. 테두리가 여러 겹이라면 한 번에 생긴 얼룩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반복된 누수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넓게 번진 경우에는 한 지점이 아니라 위층이나 천장 속 배관을 따라 물이 퍼졌을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둡니다.

천장 배관과 콘센트 주변

창고 위쪽으로는 노란 배관과 붉은 배관이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위치와 벽 얼룩의 위치를 이 배관 경로와 비교해 가며, 어디부터 열어 볼지 순서를 정했습니다.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와 얼룩이 가장 짙은 자리가 겹치는지, 아니면 서로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의심하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겹친다면 배관이나 그 위쪽을, 떨어져 있다면 위층 바닥이나 다른 경로를 함께 보게 됩니다.

배관이 가로지르는 창고 전경
배관이 가로지르는 창고 전경

벽 아래쪽 콘센트 근처까지 얼룩이 내려와 있어 전기 쪽 안전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콘센트에는 멀티탭이 꽂혀 바닥까지 선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물이 벽을 타고 내려오는 경로에 전기 설비가 있다면, 누수 원인을 찾는 것과 별개로 그 주변 기기의 사용부터 먼저 살피는 것이 순서입니다.

콘센트 주변까지 번진 자국
콘센트 주변까지 번진 자국

창고 누수를 늦게 알게 되는 이유

창고처럼 자주 드나들지 않는 공간은 누수를 늦게 발견하기 쉽습니다. 상자나 바구니 같은 물건이 벽 앞을 가리고 있으면 얼룩이 번지는 것을 보기 어렵고, 바닥에 물이 고여도 한동안 모르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종이 상자는 물을 머금으면 아래부터 무르기 때문에, 바닥에 바로 쌓기보다 받침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 창고는 환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젖은 마감재가 잘 마르지 않고 곰팡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얼룩을 발견했다면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 그릇을 두는 것과 함께, 벽 앞의 물건을 조금 떼어 두어 마르는 상태를 볼 수 있게 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신봉동 현장처럼 벽 아래쪽 콘센트 근처가 젖어 있다면, 그 주변 기기는 사용을 멈추고 먼저 점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그릇에 고이는 물의 양과 색을 날마다 비교해 두는 것도 원인을 좁히는 데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