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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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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누수

성남 수내동 | 천장 속 회색 배수관 엘보 이음 점검

2025년 8월 1일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집에서 천장판 한 칸을 들어 올려 천장 속 슬래브 얼룩과 회색 배수관 엘보 이음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천장 속을 들여다보자 콘크리트 슬래브 한쪽이 거뭇하게 젖어 있었고, 표면 곳곳에는 하얀 가루처럼 일어난 자국이 퍼져 있었습니다. 옆으로는 은색 주름 덕트와 전선, 작은 환기 장치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증상천장 속 슬래브 얼룩과 백화
작업천장 개구 후 배수관 이음부·슬래브 상태 확인
공사 시기2025년 8월
거뭇한 얼룩과 백화가 핀 슬래브
거뭇한 얼룩과 백화가 핀 슬래브

하얀 가루는 무엇이었을까

콘크리트 표면에 피는 하얀 가루를 흔히 백화라고 부릅니다. 물이 콘크리트 속을 지나면서 안에 있던 성분을 녹여 표면으로 끌고 나오고, 물이 마르면 그 성분이 하얗게 남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백화는 물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스며들었다 마른 자리에서 잘 보입니다. 이 슬래브도 거뭇한 얼룩 둘레로 백화가 넓게 번져 있었고, 가는 금도 몇 줄 보였습니다.

얼룩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기 위해 주변 배관을 따라 시선을 옮겼습니다. 슬래브 얼룩은 물이 떨어진 바로 그 지점보다 조금 옆으로 번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 지나가는 배관부터 차례로 살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다 회색 배수관이 꺾이는 엘보 이음 부분에서 눈에 띄는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충전재가 덕지덕지 붙은 엘보

엘보와 직관이 만나는 자리 둘레에 주황색 발포 충전재가 덩어리째 붙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 부분을 손본 흔적으로 보였고, 옆 배관에는 회색 테이프를 감은 자국도 함께 남아 있었습니다. 충전재 아래로 이음 테두리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 표면에 물이 흐른 자국이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주황 충전재가 붙은 배수관 엘보
주황 충전재가 붙은 배수관 엘보

한 각도에서만 보면 충전재에 가려 이음 테두리가 잘 보이지 않아서, 위치를 바꿔 다른 방향에서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엘보 아래쪽으로 충전재 조각이 늘어져 있었고, 이음 고무링 둘레에도 덩어리가 엉겨 있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엘보 이음부
다른 각도에서 본 엘보 이음부

이음부는 덮기보다 맞물림부터

배수관 이음부를 발포 충전재로 덮어 두면 당장은 가려지지만, 안쪽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지고 나중에 다시 손볼 때 그것부터 걷어 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생깁니다. 또 충전재는 물을 완전히 막기 위한 재료가 아니어서, 이음이 벌어져 있다면 그 틈으로 계속 물이 스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수관 이음은 겉을 덮기보다 맞물림 자체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배수관 이음이 벌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시공 때 관이 충분히 끝까지 들어가지 않았거나, 배관을 받치는 지지대가 느슨해 관이 조금씩 처지면서 이음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찬물이 번갈아 지나가며 관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도 오랜 시간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배수관은 물이 차서 흐르지 않고 쓸 때만 흐르기 때문에, 이음 문제는 물을 많이 쓰는 시간대에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내동 이 집처럼 욕실이나 주방 아래층 천장판 모서리가 누렇게 변해 간다면, 천장 속 배수관 이음부를 한 번 열어 보시길 권합니다. 천장판을 들 수 있는 점검구가 있다면 손전등으로 슬래브에 하얀 자국이나 거뭇한 얼룩이 있는지만 봐 두셔도 상담할 때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