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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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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누수

하남 신장동 | 욕실 천장 갈색 물자국과 천장 속 슬래브 점검

2022년 6월 29일

하남 신장동 욕실에서 천장 가장자리를 따라 생긴 갈색 물자국을 보고, 천장 마감을 열어 안쪽 슬래브와 배관 관통부를 확인한 사례입니다. 겉으로는 얼룩 하나였지만, 천장 속을 보니 물이 지나간 흔적이 생각보다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위치하남시 신장동
증상욕실 천장 타일 경계 쪽 갈색 물자국
작업천장 속 슬래브·배관 관통부 확인
공사 시기2022년 6월
타일 위로 번진 갈색 얼룩
타일 위로 번진 갈색 얼룩

갈색 테두리가 말해 주는 것

흰 벽 타일 바로 위, 몰딩과 맞닿은 천장 마감재 가장자리를 따라 갈색 테두리 얼룩이 길게 퍼져 있었습니다. 얼룩 안쪽은 옅은 누런색이고, 바깥 경계로 갈수록 색이 진해지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런 테두리는 물이 한 번에 쏟아진 경우보다, 조금씩 스며들었다 마르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을 때 흔히 생깁니다. 물이 마르면서 마감재 속 성분과 먼지가 가장자리로 밀려나 선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두리가 겹겹이 보인다면 짧은 기간의 일이 아니라 꽤 오래 반복된 흔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방울 자국이 남은 얼룩
물방울 자국이 남은 얼룩

얼룩 왼쪽 끝에는 물방울이 맺혔다 마른 듯한 둥근 자국도 있었습니다. 물이 맺힌 자리는 위쪽에서 물이 모여 떨어지던 지점일 가능성이 있어, 천장을 열 때 이 부근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오른쪽 끝에도 몰딩을 넘어 위로 번진 얼룩이 따로 보였는데, 이렇게 얼룩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으면 물이 천장 속에서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천장 속 슬래브와 파란 배관

천장 속 슬래브와 배관 관통부
천장 속 슬래브와 배관 관통부

천장 마감을 열고 안쪽을 비춰 보니, 콘크리트 슬래브 아랫면에 검게 변한 얼룩이 넓게 깔려 있었습니다. 슬래브와 만나는 벽 위쪽 미장은 군데군데 갈라지고 들떠 있었고, 아래로는 천장틀 나무 각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슬래브의 검은 얼룩은 한 지점에 몰려 있지 않고 벽 쪽을 따라 길게 이어졌습니다. 천장 아래에서 본 갈색 얼룩도 벽을 따라 길게 나 있었으니, 두 흔적의 방향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셈입니다.

한쪽에는 파란색 주름 배관이 위에서 내려오는 관통부가 있었는데, 그 둘레가 덧바른 자국으로 거칠게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배관이 슬래브나 벽을 지나는 자리는 처음 시공할 때 구멍을 내고 나중에 메우는 곳이라, 메운 부분과 기존 콘크리트 사이가 틈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욕실처럼 위층에서도 물을 많이 쓰는 공간은 이런 틈으로 물이 타고 내려오기 쉽습니다.

원인 후보를 정리하는 순서

욕실 천장 얼룩은 위층 욕실 바닥 방수층, 배관이 슬래브를 지나는 관통부, 벽 속 배관 등 원인이 여러 갈래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동 현장에서도 천장 아래 얼룩의 위치와 천장 속 젖은 범위를 서로 맞춰 보며, 물이 어느 방향에서 내려왔는지부터 정리했습니다. 관통부 둘레처럼 틈이 생기기 쉬운 자리는 특히 자세히 살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범위를 좁힌 뒤 위층 사용 여부에 따라 얼룩이 변하는지 보거나, 배관에 압을 걸어 보는 방식으로 후보를 하나씩 지워 갑니다.

욕실 천장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샤워 습기 탓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테두리가 점점 진해지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위쪽에서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얼룩 경계를 사진으로 남겨 두고 변화를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