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공릉2동 | 거실·창가 천장 열화상 촬영과 창밖 지붕 점검
물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모를 때는 벽을 깨기 전에 온도부터 읽어 봅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2동의 한 집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거실 벽에서 시작해 창가 천장, 창밖 지붕 쪽까지 차례로 훑으며 누수탐지를 진행했습니다. 실내와 실외를 한 흐름으로 이어서 본 것이 이번 점검의 특징입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2동 |
|---|---|
| 공간 | 거실 벽, 창가 천장, 창밖 지붕 |
| 작업 | 열화상 카메라로 벽·천장 온도 차 확인, 지붕 쪽 점검 |
| 공사 시기 | 2024년 2월 |
열화상 화면에서 파란색이 뜻하는 것
열화상 카메라는 물체 표면에서 나오는 열을 읽어 색으로 보여 줍니다. 젖은 자재는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기 때문에 주변보다 차갑게 찍히는 경우가 많고, 화면에서는 파란색 쪽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바깥 찬 공기가 닿는 외벽 모서리나 단열이 얇은 자리도 똑같이 차갑게 보일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파란 부분이 곧 누수라고 단정하지 않고 다른 흔적과 겹쳐 봅니다.

창 위 천장 보 부근을 비추자 화면 한쪽이 파랗게 내려앉은 부분이 나타났습니다. 사진처럼 창 두 개 사이로 천장 보가 내려와 있는 구조였고, 창틀 위쪽 천장 마감에는 거뭇한 선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주변보다 차갑게 찍히는 곳은 수분을 머금었거나 바깥 공기가 닿는 자리일 가능성이 있어 표시해 두었습니다.

다른 쪽 벽 모서리에서도 화면 가운데에 세로로 길게 파란 띠가 잡혔습니다. 화면에 표시된 최저 온도는 12.4도였고, 띠 양옆의 벽면은 주황색으로 비교적 따뜻하게 나왔습니다. 모서리를 따라 위아래로 길게 이어진 모양이라 위에서 내려오는 물길인지, 모서리 단열 문제인지를 함께 놓고 봤습니다.
눈으로 따라간 몰딩 선

벽과 천장이 만나는 몰딩 선도 눈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에어컨 옆 모서리 쪽 몰딩 아래로 거뭇한 선이 이어져 있어, 열화상에서 차게 나온 위치와 함께 비교했습니다. 화면에서 차가운 위치와 눈에 보이는 얼룩이 겹친다면 그 자리를 중심으로 물길을 좁혀 가는 근거가 됩니다.
창밖 지붕까지 확인한 이유

실내만 봐서는 판단이 어려워 창밖 난간 쪽에서도 카메라를 대 보았습니다. 창 아래로 초록색 경사 지붕이 붙어 있는 구조라, 지붕과 외벽이 만나는 부분이 물길이 될 수 있는지 함께 살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붕과 벽이 만나는 꺾임부는 빗물이 모이고 마감재가 겹쳐지는 자리라 틈이 생기기 쉬운 곳입니다.
바깥에서 들어온 빗물은 벽 속이나 천장 속을 따라 꽤 먼 거리를 이동한 뒤에야 실내에 얼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창가 천장 얼룩이라도 바로 위만 보는 대신 창밖 구조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놓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겨울철 창가 천장이나 벽 모서리에 거뭇한 얼룩이 반복된다면 공릉2동 현장처럼 결로인지 누수인지부터 가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에 따라 손볼 곳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로라면 환기와 단열을, 누수라면 물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쪽으로 방향이 갈립니다. 가르는 단서로는 얼룩이 비 온 뒤에 짙어지는지, 아니면 날씨와 상관없이 춥고 습한 날마다 생기는지를 며칠 동안 지켜보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쓸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