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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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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배관

성남 서현동 | 녹슨 난방 분배기 동관으로 교체

2024년 5월 16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주택에서 녹슨 난방 분배기를 동관 분배기로 교체했습니다. 싱크대 아래 분배기함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밸브마다 엉겨 붙은 푸른 녹이었습니다. 분배기는 각 방으로 가는 난방 배관이 한데 모이는 자리라, 이곳 상태가 나쁘면 여러 방이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증상분배기 밸브·연결부에 녹과 푸른 부식
작업난방 분배기 교체(동관), 열화상 점검
공사 시기2024년 5월
푸른 녹이 엉긴 밸브 줄
푸른 녹이 엉긴 밸브 줄

빨간 손잡이 밸브 아래의 푸른 가루

사진처럼 빨간 손잡이 밸브와 너트 둘레에 청록색 가루가 덩어리져 있었고, 그 아래로 노란빛 배관이 방마다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푸른 부식은 일반적으로 황동이나 구리 계열 이음쇠가 습기에 오래 노출될 때 생깁니다. 미세하게 스민 물기가 마르고 젖기를 되풀이하면서 겉면에 녹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당장 물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연결부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편입니다.

방 이름표를 따라 잰 치수

기존 분배기에는 침실1, 침실2, 침실3처럼 방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줄자를 대고 배관 간격과 전체 길이를 재서, 새로 달 동관 분배기가 기존 배관 자리와 맞도록 준비했습니다. 치수가 어긋나면 배관을 무리하게 휘어 연결해야 하고, 그렇게 힘이 걸린 이음부는 나중에 다시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이름표 붙은 분배기 간격 실측
이름표 붙은 분배기 간격 실측

떼어 내고, 자르고, 다시 물리기

기존 분배기를 떼어 낸 뒤 새 분배기를 자리에 맞췄습니다. 이어서 각 방 배관 끝을 빨간 배관 커터로 반듯하게 잘라 다시 물렸습니다. 오래된 배관 끝은 굳어 있어서 열을 가해 부드럽게 만든 다음 연결했습니다. 바닥에는 펜치와 몽키스패너 같은 공구를 천 위에 펼쳐 두고 작업했습니다.

새 동관 분배기 자리 맞춤
새 동관 분배기 자리 맞춤
커터로 배관 끝 절단
커터로 배관 끝 절단

배관 끝을 비스듬하게 자르면 이음쇠 안에서 접촉면이 고르지 않아 물이 샐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전용 커터로 직각에 가깝게 자르고, 단면을 확인한 뒤 끼워 넣습니다.

잘라 낸 배관 속 모습

떼어 낸 기존 배관 단면입니다. 안쪽 벽에 검붉은 녹과 침전물이 두껍게 붙어 있어 물이 지나는 통로가 꽤 좁아져 있었습니다. 난방수는 같은 물이 오랫동안 돌기 때문에 이런 찌꺼기가 쌓이면 방마다 온도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교체 뒤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방별 난방이 고르게 도는지 확인했습니다.

녹과 침전물이 쌓인 배관 속
녹과 침전물이 쌓인 배관 속

교체 뒤 살펴볼 것

분배기를 새로 단 뒤 첫 며칠은 이음부 둘레에 물기가 맺히지 않는지 가끔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방을 켜고 끄면서 배관이 데워졌다 식으면 연결부에 미세한 움직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분배기함 안에 물건을 쌓아 두면 배관을 눌러 이음부에 힘이 갈 수 있어, 서현동 이 집처럼 싱크대 아래에 분배기가 있는 경우에는 그 앞을 비워 두는 편을 권합니다. 특정 방만 유독 미지근하다면 해당 방 밸브가 덜 열려 있지 않은지부터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분배기 밸브 주변에 푸른 가루나 물자국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아직 새지 않더라도 한 번 열어 상태를 살펴볼 때입니다. 녹이 이음부 한두 곳에만 있는지, 밸브 줄 전체에 번졌는지에 따라 부분 손질로 충분할지 분배기 전체를 바꾸는 편이 나을지 판단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