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 지역과 공정별로 기록합니다
  • 확인 과정과 조치를 함께 적습니다
목록
우수관

용인 상갈동 | 공공건물 옥상 배수구 내시경 점검

2022년 8월 2일

용인 상갈동의 한 공공건물에서 천장 쪽으로 물이 비친다는 연락을 받고 옥상 배수구 내시경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검은 타공 금속판으로 마감된 천장 사이로 패널 하나가 비스듬히 내려앉아 있었고, 순서는 실내 천장 속을 먼저 본 다음 그 위 옥상으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물이 보이는 자리와 물이 들어오는 자리가 다를 수 있어서 위아래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위치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공간공공건물 옥상 배수구·실내 천장
작업옥상 배수구 내시경 점검, 천장 배관 확인
공사 시기2022년 8월
패널이 내려앉은 금속 천장
패널이 내려앉은 금속 천장

금속 천장 속으로 이어진 길

천장 패널을 들춰 보니 안쪽으로 배관과 배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붉은 피복의 관이 천장 속으로 들어가 있었고, 바로 옆에는 천장형 냉난방기와 조명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어느 경로를 타고 천장판까지 오는지 가늠하기 위해 배관 연결부 위치와 조명, 냉난방기 주변을 차례로 확인했습니다.

천장 속으로 들어간 붉은 관
천장 속으로 들어간 붉은 관

냉난방기 주변은 응축수 배관이 지나가는 곳이라 천장 누수가 생기면 함께 의심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다만 비가 온 뒤에 물이 비친다면 건물 바깥, 특히 바로 위 옥상의 배수 상태를 먼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천장 속 구조를 머릿속에 그려 둔 채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도막 위 배수구 두 곳

옥상 바닥은 회색 도막으로 마감돼 있었고, 낮은 쪽에 돔 모양 철제 배수구 두 개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배수구 사이와 주변에는 흙과 찌꺼기가 쌓여 있었고, 도막 표면에도 가는 갈라짐이 여러 갈래로 나 있었습니다.

찌꺼기가 쌓인 배수구 두 개
찌꺼기가 쌓인 배수구 두 개

배수구 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배수관 안쪽이 막히지 않았는지, 관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은 어떤지를 화면으로 확인했습니다. 옥상 배수구는 겉의 덮개만 보아서는 속사정을 알기 어렵습니다. 관 안쪽에 찌꺼기가 걸려 있으면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그 사이 물이 배수구 둘레 이음으로 스며들 기회가 생깁니다.

배수구 속 내시경 점검
배수구 속 내시경 점검

옥상 방수에서 흔히 약해지는 곳

일반적으로 옥상 도막 방수는 넓은 바닥면보다 배수구 둘레, 파라펫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 설비 받침대 주변처럼 형태가 바뀌는 자리에서 먼저 약해집니다. 이 건물 옥상에도 파라펫 상부 마감이 오래되어 보였고, 바닥 위에는 기둥을 세운 콘크리트 받침과 전선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방수층이 잘 이어져 있는지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파라펫과 설비 받침 주변
파라펫과 설비 받침 주변

도막에 생긴 가는 갈라짐은 당장 물이 새지 않더라도, 햇볕과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점점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표면 갈라짐이 배수구 쪽으로 몰려 있다면 물이 고이는 시간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은 갈라진 부분을 바탕부터 정리한 뒤 도막을 덧바르는 방식으로 보수하며, 배수구 둘레는 따로 보강하는 편입니다. 다만 실제 보수 범위는 점검 결과를 보고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옥상 배수구는 낙엽이나 흙이 조금만 쌓여도 물이 바닥에 오래 고이게 됩니다. 상갈동 현장처럼 관리 주체가 따로 있는 건물이라면, 큰비 예보가 있을 때 배수구 덮개 주변을 한 번씩 치우는 일을 점검 목록에 넣어 두면 천장으로 번지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