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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록

다녀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고쳤는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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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

광명 철산동 | 주방 천장 얼룩, 열화상으로 바닥까지 추적

2023년 1월 9일

광명 철산동의 한 댁에서 주방 형광등 옆 천장이 누렇게 번지고, 그 얼룩이 벽 위쪽까지 흘러내린 상태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거실 출입문 위 천장 도배지도 들떠 있었습니다. 두 군데 얼룩을 출발점으로 삼아 열화상 카메라와 압력 테스트로 물이 어디서 오는지 거꾸로 따라가는 누수탐지였고, 결국 바닥 장판 아래까지 확인하게 됐습니다.

위치광명시 철산3동 철산동
증상주방·거실 천장 얼룩, 바닥 장판 아래 곰팡이
작업열화상·압력 테스트 누수 탐지, 바닥 철거·보수 준비
공사 시기2023년 1월
주방 천장 얼룩에 열화상 촬영
주방 천장 얼룩에 열화상 촬영

천장 얼룩이 알려 주는 것과 알려 주지 않는 것

사진처럼 형광등 바로 옆에서 시작한 얼룩은 둥글게 퍼진 뒤 벽면 쪽으로 길게 내려와 있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비추면 젖은 부분이 주변보다 차갑게 나타나는데, 이 현장에서도 얼룩 범위를 따라 온도가 다른 영역이 뚜렷하게 잡혔습니다.

다만 열화상은 지금 젖어 있는 자리를 보여 줄 뿐 물이 출발한 배관을 짚어 주지는 않습니다. 천장 얼룩은 물이 고이거나 흘러내린 최종 지점일 때가 많아서, 일반적으로는 다른 방법을 하나 더 겹쳐 원인 구간을 좁혀 갑니다.

디지털 압력계와 가스 레귤레이터
디지털 압력계와 가스 레귤레이터

압력을 걸어 배관 구간을 나누는 이유

그래서 배관에 압력을 걸어 변화를 보는 테스트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스 용기 레귤레이터에 황동 밸브와 디지털 압력계를 물려 배관에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정 압력을 채운 뒤 숫자가 유지되는지 지켜보고, 떨어진다면 그 구간 어딘가에 새는 곳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급수와 난방처럼 계통을 나눠 시험하면 의심 범위를 훨씬 좁힐 수 있습니다.

이어서 욕실 천장 점검구를 열고 소리를 들으며 천장 속 배관 상태를 살폈습니다. 천장 속에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옮겨 갑니다. 아래층 천장 얼룩이 꼭 위쪽 천장 속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판을 걷자 드러난 바닥

장판 걷은 시멘트 바닥 열화상
장판 걷은 시멘트 바닥 열화상

바닥 장판을 걷어 보니 아래 시멘트 바닥이 넓게 젖어 검게 얼룩져 있었고, 갈라진 선을 따라 곰팡이 자국도 보였습니다. 열화상으로 다시 비춰 보니 그 부분이 차갑게 표시됐습니다. 장판은 물을 통과시키지 않아서, 아래가 젖어도 위에서는 한참 동안 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장까지 두른 비닐 차단막
천장까지 두른 비닐 차단막

바닥을 깨는 작업에 앞서 먼지가 집 안으로 퍼지지 않도록 비닐 차단막을 천장부터 바닥까지 둘러 쳤습니다. 철거 범위가 정해지면 보통 이렇게 작업 구역을 먼저 막아 두고, 가구와 가전이 있는 공간과 분리한 뒤 진행합니다.

바닥을 여는 범위는 탐지 결과가 정해 줍니다. 열화상으로 젖은 범위를, 압력 테스트로 새는 계통을 따로 확인해 두면 겹치는 곳을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만 깰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확인 없이 얼룩 바로 아래부터 뜯기 시작하면 물이 흘러온 길만 열고 정작 원인 지점은 놓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장판 아래가 늘 축축하거나 걸레받이 주변에 검은 곰팡이가 올라온다면 바닥 속 배관 점검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철산동 현장처럼 천장 얼룩과 바닥 곰팡이가 함께 나타날 때는 한 곳만 보지 말고 두 증상을 이어서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찾는 지름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