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동 | 목재 배관 박스 뜯고 수직관 밑동 방수 도포
벽 모서리를 따라 천장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굵은 수직관을 감싸고 있던 목재 박스를 뜯어 낸 성남 분당동 현장입니다. 박스를 열어 관 전체를 드러낸 뒤, 관이 바닥으로 들어가는 밑동 주변을 깨 내어 상태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관 둘레 바닥에 회색 방수재를 넓게 발랐습니다. 실내 마감이 대부분 철거된 상태여서 배관 주변을 넉넉하게 열어 볼 수 있었습니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
|---|---|
| 공간 | 철거 중인 실내, 모서리 수직 배관 |
| 작업 | 목재 배관 박스 해체, 관 밑동 바닥 깨내기, 관 둘레 방수재 도포 |
| 공사 시기 | 2024년 10월 |

박스 속에 숨어 있던 관
회색 타일 벽과 블라인드 쪽 벽 사이 모서리에 각재로 짠 박스가 세워져 있었고, 앞판을 떼자 위 천장 구멍에서 바닥까지 하나로 이어진 흰 관이 나타났습니다. 천장 쪽 개구부에는 단열재가 보였고, 박스 안쪽 각재는 오래된 나무 색 그대로였습니다. 이런 배관 박스는 보기에는 벽의 일부 같지만 속은 비어 있어서, 관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도 박스 아래쪽 바닥으로 스며들 때까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 표면을 가까이에서 보면 위에서 아래로 가느다란 검은 줄 자국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물이 관 겉면을 타고 흘러내린 자리에 먼지가 붙으면 이런 줄이 남곤 합니다. 다만 겉면을 타고 내려온 물이 관 자체에서 샌 것인지, 위쪽 관통부나 결로에서 온 것인지는 줄 자국만으로 바로 가르기 어렵습니다.
밑동을 깨 내고 본 바닥 속
관이 바닥으로 들어가는 자리는 손도끼로 마감 몰탈을 깨 내 아래를 드러냈습니다. 관 밑동은 비닐로 둘둘 감긴 채 묻혀 있었고, 그 주변 바닥 속에서는 검게 변한 흙과 나무 부스러기가 나왔습니다. 관을 비닐로만 감싸 묻는 방식은 예전 시공에서 종종 보이는데, 관 둘레와 바닥 사이에 물길이 남기 쉽습니다.

수직관 둘레는 일반적으로 바닥 슬래브를 관통하는 부분이 가장 약한 곳으로 꼽힙니다. 관과 콘크리트는 재질이 달라 온도 변화에 따라 늘고 줄어드는 정도가 다르고, 그 틈이 시간이 지나며 벌어지면 위에서 내려온 물이 관을 따라 아래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을 새것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관통부 둘레만 다시 정리하고 방수를 보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관 자체에 금이 가 있거나 이음부가 벌어져 있다면 관통부 방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므로, 드러난 관의 상태를 위아래로 함께 살펴본 다음 작업 범위를 정합니다.
관 둘레에 바른 방수재
정리를 마친 밑동 둘레에는 회색 방수재를 관에서 바닥 쪽으로 넓게 펴 발라, 관과 바닥이 만나는 선을 한 덩어리로 덮었습니다. 바로 옆 작은 바닥 배수구 둘레도 함께 감쌌습니다. 관통부 방수는 관을 따라 위로 조금 올려 바르고 바닥 쪽으로 넓게 펼쳐야 물이 경계선으로 파고들 틈이 줄어듭니다.

배관 박스가 있는 집이라면 박스 아랫부분 걸레받이 주변 벽지가 들뜨거나 색이 변하지 않았는지, 바닥재 끝이 부풀지 않았는지를 가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박스 안은 들여다보기 어려운 만큼 아래쪽 마감에 먼저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이 보이면 박스 앞판 일부만 열어 보아도 관 겉면이 젖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